특별점검 중 6호기 보조건물서 빈구멍 발견

4호기 격납건물·내부철판, 5호기 핵연료건물

한빛 4·5호기 빈구멍 사태에 특별점검에 들어간 6호기에서도 빈구멍이 발견돼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국내 모든 원전의 구조물 안전성을 특별점검 하던 중 한빛 6호기 보조건물 내벽에서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은 빈구멍(공극) 2곳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공극은 보조건물 내 주증기격리밸브실에서 폭 37cm·깊이 70cm·높이 14cm 크기 1곳과 주증기격실에서 폭 20cm·깊이 30cm·높이 15cm 크기 1곳으로 확인됐다.

빈공간이 발견된 보조건물은 원자로냉각재 계통의 운전을 지원하는 설비들이 배치된 곳으로 원자로 격납건물과는 별도의 외부 콘크리트 건물이다. 다행히 빈구멍이 발생한 부위의 벽두께는 180cm로 관통된 상황은 아닌데다 방사능 관리구역이 아닌 외부로 노출된 공간이다. 다만, 이번 특별점검이 아니었더라면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6호기는 빈구멍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재가동에 착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당초 이번 특별점검은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내부철판 부식·관통과 배면 수십 곳에서 콘크리트를 덜 채운 빈구멍이 발견된데 이어 5호기 핵연료건물 외벽마저 150cm 크기의 콘크리트 빈공간이 발견돼 정부 차원의 한빛원전 구조물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지난 928일부터 시작된 한빛 6호기 특별점검은 격납건물, 보조건물, 핵연료건물, 비상디젤발전기 건물 등 전체 안전관련 구조물 및 터빈 건물 등 비안전성 구조물이 대상이다. 외관이 나 타음 등 육안점검 후 레이더 탐사 같은 비파괴검사를 실시해 기술검토를 한 후 필요에 따라 구멍을 뚫거나 갈아내는 파괴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보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점검 중 주증기 격리밸브실 및 격실에서 육안검사 및 레이더탐상검사 등을 거쳐 문제의 의심부위를 발견하고, 해당 부위를 천공한 뒤 내시경으로 검사하자 콘크리트 빈공간이 발견됐다.

원전 당국은 현재 발견된 빈구멍에 대한 구조적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성을 확인한 뒤 보수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이번 특별점검 진행상황을 즉시 주민들에게 알리고 빈구멍 안전성 평가결과도 지역주민들에게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주증기격리밸브실 관통부(원안위 제공)

위치

크기

발견

주증기격리밸브실

(MSIV)

37cm()×70cm(깊이)×14cm(높이)

10.27

주증기격실

(MSE)

20cm()×30cm(깊이)×15cm(높이)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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