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해양레저·숙박 시설 등 사업비 297억

투자대비 연 7.5억 등 30년간 227억 적자

염산칠산타워 주변 관광개발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투자대비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광군은 지난 6일 오후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염산칠산타워(향화도) 주변 관광지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현재 건설 중인 칠산대교 준공에 대비해 영광군의 랜드마크 격인 칠산타워가 있는 염산면 향화도 일대를 향후 5년간 관광지로 개발하는 가능성을 타진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박 이상 체류형 관광자원 및 숙박 시설이 부족하고 대체로 산악지역으로 추후 대형레저시설 및 관광시설 도입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기존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체험형 관광자원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 숙박시설의 경우 대규모 체인형 리조트 시설보다는 친구, 기족 단위 및 1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형태의 펜션단지 및 자연경관을 활용한 특색 있는 숙박시설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관광객 트랜드로 부상하는 건강, 음식, 힐링, 실버 등과 해양, 해변, 지역 관광자원의 희소성을 갖춘 칠산타워와 주변을 연계한 고유가치를 활용해 환경을 정비하고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제시된 계획은 청정지역의 체험 거점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칠산타워와 주변지역과 연계한 체험·여가·관광특성화 거점 관광지 조성과 보행네트워크 및 거점·체험시설 연계, 광역적 접근성 및 지역활성화 연계 전략을 추진한다.

주요사업으로는 다목적 체육관 등 체육시설 19, 체험 및 교육 기능을 갖춘 해양레저시설 211, 해양레저체험 시설 4, 전시판매 17, 펜션단지 35억과 캠핑시설 11억 등 숙박 36, 주민편의 시설 21, 녹지 및 기반시설 94, 보상비 48억 등 총 297억원 규모다.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의 기준(BC 1.0이상)이 되는 투자대비 수익률이 BC 0.45에 불과해 30년간 운영 시 연 7.5억 등 227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투자비를 제외한 운영관리비만 포함할 경우는 BC 1.39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이는 사업 추진을 위해 억지로 경제성을 짜 맞추는 계산법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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