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걸/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사자성어 가운데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말이 있다.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춘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 번의 노력으로 두 가지 일을 해내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만약 한 번에 다섯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신비한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정치후원금이 바로 그 신비로운 대상이다.

정치후원금이란 기탁금이라고도 불리는데,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부금을 기탁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이 운영하는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는 다른 제도이다. 이러한 정치후원금 제도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양한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정치후원금 제도는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조성해준다. 국회의원들을 통한 대의정치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후원금은 국민들의 정치인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둘째, 정치후원금은 기업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치후원금은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카드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 1년에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가 13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치후원금 제도는 이러한 포인트들을 현금처럼 사용하게 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넷째, 정치후원금은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해주고,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어 개인에게도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해준다. 다섯째, 정치후원금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정치인들이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깨끗한 정치후원금을 바탕으로 할 때, 정치문화 또한 깨끗하게 변화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 기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직접 인근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거나,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해 인터넷뱅킹, 폰뱅킹,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포인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정당에 가입할 수 없는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도 정치후원금 기부는 가능하다.

최근 모 방송사에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알쓸신잡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평소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생활에서 잘 알지 못하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정치후원금 제도 또한 그 중 하나인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정치후원금 기부에 직접 참여해서 15조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 보는 국민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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