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효능 검증·생산농가 육성 과제

환경·산림 부서 추진한계 기술센터 연계

영광군이 정금나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풀어야할 과제들이 시급하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금 열매를 원료로 한 지역 특산주 개발 및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류업체와 협력해 정금주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 특산주로 등록하고 정금나무 산업화 방안도 마련해 원료 수급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영광군의 정금주 산업화와 유사한 성공사례도 있다. 과거 본지가 6차산업 관련 기획취재 당시 방문했던 경기도 파주시 산머루마을의 경우 산머루를 원료로 한 산머루주와 즙, 와인 등을 생산하면서 산악지역인 이 일대가 산머루 주 생산지로 변화했다. 파주 산머루마을은 산촌개발사업에 이어 정보화마을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70m 길이의 와인동굴이 생기는 등 산머루는 마을의 주 수입원이 됐다.

단순 산머루 농사를 짓던 1차산업이 가공품을 생산하는 2차산업, 소비자들을 현지로 불러들이는 체험까지 가미하면서 6차산업 성공지역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44농가의 산머루 작목반이 활동 중이다. 산머루마을의 성공은 야생인 산머루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제품화하고, 재배농가들이 늘면서 원료 수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반면, 영광군이 추진하는 정금의 경우 희소성은 갖췄으나 효능입증, 제품개발, 재배면적 등 가장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추질 못한 상태다. 토종 블루베리 격인 정금은 안토시아닌, 페놀, 폴라보노이드 등 유용 성분이 블루베리보다 2.3~3.6배 많은 국내 자생식물이지만 세부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대마할머니 막걸리로 유명한 ()대마주조(대표 정덕진)가 목포대학교와 공동연구 계획으로 ()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13,000만원 규모의 ‘2017 지역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사업공모에 선정됐다. 연구비는 증류원액·침출원액 및 주류 담금제조 공정을 확립하고, 항산화·항비만과 콜레스테롤 억제 기능성 규명 등에 사용한다. 효능을 입증하더라고 생산량과 생산성은 더 큰 문제다.

영광군이 2015년부터 숲가꾸기 사업으로 정금나무 자생지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올해 재배 단지 3,000(400)를 조성했지만 연간 생산량은 500에 불과하다. 여기에 사업 추진을 환경산림부서가 맡고 있는 것 역시 산업화에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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