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건설현장 노동자,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판매로 할머니 손에 자랐다”

국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전문제조기업인 라디안은 김범기 대표가 서울 구로구 특성화 고등학교인 서서울생활과학고에서 희망과 꿈을 주제로 CEO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청년취업 역량강화의 취지로 이루어진 특성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공적인 취지에서 진행 된 CEO 특강이다. 성공한 CEO들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해 주는 희망 멘토링 강연으로 진행됐다.

고용복지거버넌스협회가 주관하고 구로구청이 주최한 이번 특강은 성공한 기업의 CEO를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강연이라고 라디안측은 설명했다. 고용복지거버넌스협회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CEO를 초청해서 특강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특성화고 초청 특강에서 인생의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주제와 함께 청년 취업과 창업의 중요성’, ‘기술기업, 강소기업에 집중하라란 소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건설현장의 노동자였으며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판매를 했기에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니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고 대학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어렵게 재수를 한 후에는 기술자가 되기 위해 전문대에 들어갔고 학교 언론사 기자와 편집장을 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한 후에는 졸업과 함께 처음으로 들어간 회사는 작은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수출 업무를 진행하던 작은 중소기업 이었기에 작은 일에서부터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영업 일까지, 모든 일을 배워나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창업을 한 후에 오늘의 라디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 시절의 환경적인 어려움은 스스로를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중소기업을 다니고 여러 현장경험을 했던 작은 노하우가 모여 지금의 라디안을 창업하고 세계적인 자동심장충격기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특성화고의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에서의 성공은 빠른 속도가 아니라 자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전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방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디안은 현재 유럽과 미국, 동남아이사, 두바이 등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수출하고 있다. 라디안은 계측, 센서기반을 기초로 2005년 설립된 회사로 메디컬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사업과 센서 계측사업, 비파괴검사장비 사업까지 확대시켰고 다양한 분야의 성장 모멘텀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라디안의 자회사인 큐바이오센스에서 세계 최초로 노로바이러스 판별키트를 개발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개돼 미국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큐바이오센스는 라디안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로 라디안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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