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2호기가 오는 2025년과 2026년이면 폐로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연말께 2031년까지 향후 15년 동안 국가 전력 수급전망 및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공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원전과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를 대폭 확대 한다는 것.

신규 원전 6기 건설은 백지화하고 지난해 폐로 된 고리원전 1호기를 비롯해 노후 원전 12기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등이 담겨 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78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 동안 전기를 생산하고 지난해 6월 영구정지 됐다. 고리1호기는 오는 2022년까지 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필한 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실시하고 2032년까지 부지복원 작업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탈원전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탈원전은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와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정책이다.

독일과 벨기에, 스페인, 스위스는 원전 가동을 중단했으며, 최근 전 세계의 원전 총용량은 늘어났지만, 신설되는 발전소보다 폐지되는 발전소가 많아졌다

앞으로 7~8년 뒤에는 한빛원전의 전체 6기 중 2개 호기가 문을 닫고 나머지 4개호기도 뒤를 잇는다.

한빛 1·2호기가 차례로 폐로 되면 원전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1·2호기 폐로로 인한 지방세 수입은 연간 240억원이 줄어들면서 엄청난 재정 손실이 뒤따른다. 영광군 2017년 지방세 징수 금액은 987억원이며, 이중 한빛원전이 608억원을 담당해 지방세 점유율이 61.7%에 달한다. 지원금 200억원까지 더하면 의존도는 더 높다.

이처럼 영광은 원전 돈으로 살림을 꾸려 왔음을 말해준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조금 빠르게 문을 닫게 되는 한빛원전에 기대는 시간은 앞으로 25년여 남짓이다.

이제는 원전시대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사용후핵연료세 부과와 지역자원시설세 증세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은 원전 폐로 이후를 연구해야 한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원전의 폐로과정과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 등 30여개의 각종 대안에너지 산업기지로 탈바꿈한 사례 등을 참고해야 한다.

그동안의 원전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원전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개인용 이동수단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킨다면 원전 폐로의 공백은 해결할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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