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네 따뜻한 보금자리에 ‘둥지’

기상관측 이후 최고의 한파에도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소식이 훈훈함을 전한다. 희망이 모녀가 지역사회 온정에 힘입어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아무리 추운 한파도 지역민의 따뜻한 온정까지 얼게 할 수는 없었다. 2월 첫날인 1일 오후 5시 희망이네가 영광읍 소재 한 빌라에서 간단한 입주식을 열었다. 이날 입주식에는 그동안 온정의 손길을 보내온 후원자들과 모금을 주도한 기관 및 단체, 그리고 김준성 영광군수 및 불갑사 만당주지 스님 등 지역의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희망이네의 입주를 축하했다.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면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영광 지역사회는 지난해 가을 본지를 통해 지붕에서 비가 새고 벽은 갈라진 100여년은 됐을 법한 폐가 수준의 집에서 생활하던 다문화 가정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다문화 가정인 희망이네는 아버지 대신 공장에서 일하시던 엄마(캄보디아 출신)가 오른손가락이 절단 되는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두 모녀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가장은 췌장암 투병 생활 중 세상을 떠났다. 불행이 겹쳤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8살 여자아이와 손이 불편해진 엄마, 두 모녀는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 단둘만 남게 됐다. 희망이네의 안타까운 소식은 영광신문을 통해 지역 사회에 알려졌으며, 영광군이 주도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다문화가족센터, 사회복지협력단체 등도 함께 나섰다. 사례관리를 통해 주택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을 추진해 자부담을 포함한 8,000만원대의 온정으로 연말에는 그럴듯한 아파트도 마련했다.

특히,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국형진 센터장은 영광군 사회복지과를 통해 내용을 접하고 도울 일이 있지 않을까 하며 직원들과 고민을 했다. 350여명에게 1,000만원의 커피 쿠폰을 판매해 수익금 500만원을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하게 되었다. 이 기부금은 세탁기, 냉장고, 밥솥 등 가전제품과 침대, 옷장, 식탁 등 희망이가 공부할 수 있는 책상까지 마련하여 사실상 러브하우스를 꾸미는데 사용했다. 수천만원은 아니었지만 만원부터 몇만원씩 모은 성금으로 희망이가 자신만의 러브하우스에서 엄마와 새로운 희망을 꿈 꿀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입주식에서 희망이네 모녀는 뜻밖의 후원자들과 방문객들에 놀라면서도 연신 두 손을 모아 고마움을 전했다. 희망이가 써내려간 예쁜 그림일기는 방문객들을 숙연케 했다.

희망이네 도움주신분들

한국구세군자선냄비 MBN 모금방송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영광후원회 오성정보 은하수 대표 불갑사 만당 주지스님 마라난타불교대학동문회 천사자선 나눔걷기 축제 추진위원회 불교 법보신문 영광우체국 희망복지 지원사업 희망풍차사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카누무령점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일동 김동규 국형진 김경선 정선기 박정선 김은주 이경란 최효심 김상준 최은미 임세훈 김근아 박종열 김대중 김희경 김남희 문혜경 박태열 곽신애 오수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일동 박소영 김지혜 유효경 박명옥 장미희 염산누나들 김민자 김수영 전제하 영광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일동 최영철 김진화 김지연 김재경 이은영 김용인 김승현 김정선 강윤례 신애경 방과후아카데미 권태형 채종진 영광지역자활일동 김민희 사회복지법인난원일동 영광기독병원일동 김영수 정일권 최영철 김진영 조설희 김승현 김선휘 영광군노인가정과일동 오복순 이윤미 영광종합병원일동 모미경 황봉석 오승재 원복성 최선희 윤은미 진우은 황지현 박경아 김훈경 진화봉 유공주 서윤철 허은지 박지현 김란 조재신 김성호 장철희 김지영 장천수 장설 조부일 표혜정 이세열 양재환 정중선 은하수 최영철 김점기 윤해석 강민성 김영현 김은지 김만석 홍기천 모상민 이영진 오현숙 김재관 조수미 이성진 정방재 백정미 김준석 김향희 이현 성낙경 이경금 최미경 안평호 박영복 천영은 진옥기 김주연 김영란 한한희 홍여문 강재일 박경순 김상준 주현경 강영 김형강 권주안 유수진 박영숙 문희경 박수현 선승헌 김복미 박규나 이미래 오태환 황자원 박정호 박현정 전세은 최민준 김찬석 장형기 이형수 장수정 류경철 주리향 김진아 곽소영 이송권 허대원 최영용 김영신 박자영 정종철 최수남 임두섭 박순이 조영석 박영배 조일영 장동우 백병조 김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