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아몬드’와 그림책 ‘금강산호랑이’ 선정

3월부터 11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등

올해 여덟 번째 진행되는 ‘2018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도서로 장편소설 아몬드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금강산호랑이가 각각 선정됐다.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129일 오전 11시 영광신문사에서 정형택 위원장(영광문화원장), 손순월 사무국장(독서지도자),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김선영 군립도서관장,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선정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선정 회의에는 전라남도 한책읽기운동 선정도서 등이 추천됐으나 책 내용, 연령층, 콘텐츠 활용 등 책읽기 운동 취지를 고려해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아몬드’(출판사 창비)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권정생 작가의 금강산호랑이’(출판사 길벗어린이)를 선정했다.

이날 회의 결과 올해는 학교별 책 돌려 읽기를 비롯해 독서 이후 작가초청회, 독후감대회, 독서토론회, 독후화 그리기 대회와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형택 추진위원장은 한책읽기운동이 벌써 8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작가의 작품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장편소설을 선택했다올해에도 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성인, 직장인 등 기관사회단체의 책 기부와 읽기운동에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도서가 선정됨에 따라 추진위는 이날부터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도서를 기증받아 이를 관내 군립·공공·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읍면사무소, 학교, 주요 기관 등에 재배부할 계획이다. 배부된 도서는 주민들이 대출해 자유롭게 돌려 읽을 수 있다.

하반기까지 책읽기를 마치고 독후감이나, 독후화, 100자평쓰기 등을 선택해 별도의 대회가 공고된 이후 이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독서토론회를 개회할 경우 사전 심사요청이나 토론회 사진과 내용을 요약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책소개

<아몬드>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났다!

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작가 손원평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01년 제6[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두 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금강산호랑이>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글, 혼신을 다한 그림

권정생이 다시 쓴 금강산 호랑이에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주인공 유복이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그에게 보내는 응원의 마음이 담뿍 담겨 있어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애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 받던 천덕꾸러기 유복이가 엄청난 노력 끝에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성장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일본 어린이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주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작가 권정생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나라로 왔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7570세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림작가 정승각은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린 작품으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아저씨등이 있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강아지똥은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이자 YWCA 추천도서이며 일본을 비롯, 대만 중국,스위스, 폴란드에 저작권을 수출한 바 있다.

 

장편소설 아몬드를 추천하며

정형택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장

뇌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라는 말이 있다. 지구전체를 정복했지만 뇌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소년 윤선재가 주인공이다. 그는 뇌 속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기관인 편도체가 보통사람보다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평범하게살아가려고 애쓴다. 엄마에게서 남이 웃으면 따라 웃고, 호의를 보이면 고맙다고 말하는 식의 주입식감정 교육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선재가 감정 표현 불능증을 들키지 않고 살게 하려고 애쓰던 엄마도 갑자기 그의 곁을 떠난다. 또 한편에는 곤이라는 아이가 있다. 입양되고 파양되는 등 온갖 일을 겪으며 감정에 상처가 깊어질 대로 깊어진 곤이는 겨우 찾은 엄마의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한다. 엄마 품에 한 번이라도 안기고 싶었으나 그 기회마저 윤재에게 빼앗겨 더 뒤틀린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곤이와 무덤덤한 선재가 일으키는 기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길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 온갖 상황에 자동으로 느껴지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고통스럽게도 하지만 소중한 삶의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곁에 있는 사람의 감정도 한 번 더 생각해보면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이 책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군민들 앞에 내어놓는다.

 

그림책 금강산호랑이를 추천하며

주경숙 그림책 교육 지도사

올해는 우리 옛이야기로 군민과 함께 2018년 한해를 평화의 메시지로 나누려한다.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우리 옛이야기 '금강산 호랑이'는 권정생님이 쓰고, 정승각님이 그린 그림책으로 2000년에 작품을 시작했으나 권정생님이 세상을 떠나고 10년이 지난 뒤인 2017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이게 되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이미 잘 알려진 옛이야기지만, 권정생님이 다시 쓴 금강산 호랑이에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주인공 유복이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그에게 보내는 응원의 마음이 담뿍 담겨 있어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애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 받던 천덕꾸러기 유복이가 엄청난 노력 끝에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성장하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권정생님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옛이야기는 마음에 온갖 그림을 풀어 놓고 잔잔했던 마음속에 감정의 파도를 일으켜 호랑이를 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느낄 수도 있다. 옛이야기 속 금강산은 우리 마음속 영혼의 고향으로 존재하며 호랑이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아주 다양한 얼굴로 등장한다.

금강산 호랑이를 읽다 보면 유복이란 한 어린이가 어른으로 커 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신들이 돕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나 스스로의 노력과 힘을 기를 수 있을 때 도움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지금 평창에서는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 속에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남북이 한 자리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이때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재산을 북쪽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남북통일에 관심이 많았던 권정생님이 쓴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를 북쪽의 어린이들하고도 함께 즐길 날이 꼭 올 거라 믿으며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남북통일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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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 읽기 운동?

한 도시 한 책 읽기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워싱턴센터 실장 넨시 퍼어얼이 ‘One city, One book’ 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해 이후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매우 성공적인 풀뿌리 독서운동이다.

흔히 'ONE BOOK(한 책)' 읽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독서운동은 한 도시에서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 독서 분위기를 진작하고 문화적 체험을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운동은 미국 내 240개 도시에서 실시했으며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시가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추진한 이후 순천시와 부산시, 최근에는 전남도도 이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민간 사회단체 주관의 운동은 강원도 원주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광신문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이란 슬로건으로 영광을 책 읽는 사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한다.

 

한책읽기운동추진일정

-129: 도서선정

-227: 한 책 읽기 출범식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1월중: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사무국장: 손순월(독서당)

위원: 정찬자(전국주부교실 영광군지회장),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이영실(공공학부모독서회장), 한윤숙(공공학부모 독서회 회원), 김선영(군립도서관장), 김효원(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등학교, 해룡고등학교, 영광실업고등학교, 영광정보산업고, 영광초등학교, 영광중앙초등학교, 영광군농민회, 농업경영인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칠산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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