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 조성 완료, 카라반 20대 등 민간투자 부담

영광군이 백수해안도로 초입부인 체육공원 주변에 캠핑장을 조성했지만 정작 운영자 나타나질 않고 있다. 과도한 민간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백수 체육공원 주변에 국비 10억 등 총사업비 281,600만원을 투입해 카라반 26(이동식6), 텐트 20동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18,387규모의 야영장을 갖춘 영광 국민 여가 캠핑장조성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이 사업은 백수해안도로 주변에 자연친화적인 해안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이 목적이다. 2014년 투융자심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16년 실시설계를 마친 캠핑장은 지난해 1월 착공해 관련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기반 공사를 마쳤다. 이후 군은 지난 221일까지 10일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 시스템(온비드)과 영광군청홈페이지 등에 위탁운영자 모집 공고를 내고 26일까지 가격 및 사업제안서를 접수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위탁 운영은 1년간 사용료 4,580만원을 내고 캠핑카 6, 카라반 20, 텐트 20, 운동장 8,986, 어린이놀이터와 관리동, 녹지 등 부지면적 35년간 사용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마감 시한까지 사업문의 1건 외에 위탁운영 신청자는 나타나질 않아 재공고에 나선 상황이다.

영광군이 28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캠핑장 조성을 완료했지만 정작 운영자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유는 카라반 20대와 텐트, 관리사무소 등 캠핑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 및 운영 장비는 낙찰자 부담으로 설치 또는 구입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캠핑장내 카라반은 1년 이내 생산된 신형제품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이 경우 위탁운영자는 카라반 구입 설치에만 8억여원을 투자해야 하고 장비 감가상각비, 381만원의 캠핑장 사용료와 인건비, 관리비 등까지 감안하면 매월 소요되는 기천만원의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사업 초기임을 감안해 카라반 설치 수를 단계별로 조정하는 등 운영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광군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산정한 사용료를 인하 할 수는 없지만 향후 운영자 모집 여건에 따라 카라반 설치 수 조정 등은 협의·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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