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 요동

박 기 열
장 만 채
6·13 지방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전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무투표가 예상되던 영광군수 본선거전에 전 장성부군수를 지낸 박기열씨가 등장했다.

전남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1위인 이개호 의원의 출마가 불확실해졌다. 중앙당의 현역 출마 자제령에 의해 이의원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다음주중에 불출마 선언이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속에 지난 5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는 15일 전남도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전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 교육감은 전남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이번에 직접 출마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장 교육감은 민주당에 입당하고 경선에 참여하겠으며, 경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도지사 공천이 경선에서 결정될 것인지 아니면 전략공천으로 결판 날 것인지는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낙연 총리를 도와 국회의원 선거와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이경호 전 전남도 정무비서의 장만채 캠프 참여 소식은 선거 구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씨의 장캠프 참여에 대해 이낙연 총리 측근들은 이 총리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씨가 움직이면서 전남지역 조직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이 속속 파악되면서 그 배경에 억측들이 무성하게 퍼지며 전남지사 향방은 안개 속에 묻혀있다.

한편 영광군수 선거도 새로운 형국이다. 현재 민주당 김준성 현 군수와 이동권 전남도의원이 책 출판출판기념회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경선싸움을 시작한 가운데 법성출신 박기열 전 장성부군수가 지난 5일 영광선관위를 방문하는 등 영광군수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군수는 민주당이 아닌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제3의 당으로 출마를 고심하며 지역민과 접촉을 통해 여론수렴 중이다.

박기열 전 장성부군수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공직에 투신해 총무처, 행정자치부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비롯해 인사국, 의정국, 지방재정세제국, 기획관리실,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등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행정통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남도청에서 복지여성국 노인복지과장, 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기획분권국장, 여수박람회지원관 등을 거쳐 20111월 제23대 장성부군수를 마지막으로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공직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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