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발표작 망라 문학적 의미 규명

영광문학총서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2시 영광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1권으로 조운문학전집’, 2권으로 조남령문학전집’, 3권으로 조의현문학전집3명의 시조시인의 작품을 총망라하여 문학적인 의미를 규명하고자 했다. 영광문학기념사업회가 주관, 광주전남 지역문학연구의 최고권위자인 조선대학교 이동순교수가 엮은 영광문학총서 시즌1’이다.

조운문학전집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과 북한에서 발표한 작품들까지 이동순교수가 발굴, 수록함으로써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열수 있게 되었다. 시인 조운은 일제하 영광 민족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문학사에서 특히 시조문학사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시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월북문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업적이 과소평가 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문학전집을 발간하여 문학적 업적을 널리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한다.

조남령문학전집에는 이동순교수가 발굴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수의 작품들을 수록, 시인의 사상적인 행로를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인 조남령은 일제하에 조운의 사사를 받았고, 가람 이병기가 추천하여 등단한 시조시인으로 현대시문학사에 특별한 위치에 있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해금되기 전에는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하여 금기시되기도 했다.

조의현문학전집은 이동순교수가 전집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동아일보>를 통해 일찍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많은 작품을 여러 지면에 발표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학술적인 가치가 규명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조의현은 영광에서는 알려진 시인이지만 문학사적으로 규명된 적이 없었다.

영광문학기념사업회는 영광인들이 남도문학 1번지 영광의 작가들을 현양하고 학술적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하여 설립된 단체이며, 영광문학총서는 지역문화진흥을 위하여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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