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용 천여명이 2천여점 대여

홍보강화·협소한 공간 확보는 과제

개관 100일째를 맞은 영광군장난감도서관 운영 실적을 살펴봤다. 운영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홍보강화와 놀이공간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관한 영광군장난감도서관 이용자 수는 지난 13일 기준 연인원 1,020명으로 이들이 대여한 장난감은 1,966점으로 집계됐다. 회원 가입자 수가 287, 보유중인 장난감이 419종에 757점인 것을 감안하면 회원당 3.5회 장난감도서관을 찾은 셈이다. 장난감은 평균 2.6회 대여됐으며, 이용객은 1회 방문당 평균 2점의 장난감을 빌려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한 상위 20위는 지금까지 7~8회 방문해 14~16개의 장난감을 빌려갔으며, 이들이 전체 이용률의 14%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장난감은 타요부릉카, 뽀로로 스쿨버스 등 타고 노는 차량형태이며, 유아기의 경우 보행기 형태의 장난감 선호도가 높았다. 대형 크기의 고가 차량형 장난감의 경우 운송이 불편한 문제로 대여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다행히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난감도서관 이용대상 연령(0~9) 아동수가 영광군 전체 26,273세대(2월말 기준) 3,801명에 1,957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회원 가입은 14.6%에 그치고 있다. 장난감도서관 운영이나 대여에 대한 대군민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개관 초기부터 협소한 놀이공간은 우려대로 장난감 전시 공간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실제, 13일 방문한 장난감도서관은 안 그래도 좁은 놀이공간에 대여를 기다리는 장난감들로 채워져 방문한 아이들이 장난감 놀이를 하기 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이용대상 아동을 둔 세대들을 상대로 한 홍보활동과 개관 초기부터 검토하겠다던 부족한 공간 확보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영광군 관계자는 읍면, 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되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2층 교육장을 놀이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영유아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부모들의 보육비용 절감 및 육아 서비스 제공을 위해 15,400만원을 투입, 여성문화센터 2층에 장난감도서관을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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