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신학기 모든 학생의 결심! 공부 2

저번시간에 목표의 설정을 통한 학습의 동기 강화에 대한 글을 썼다.

두 번째의 주제는 목표이다.

동기가 목적 (큰 틀에서의 달성하기 원하는 것)이라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수행행동)가 있어야 한다.

목표! 그렇다면 어떤 목표가 가장 현명할까?

혹자는 위대한 꿈을 역설하며 큰 목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좀 다르다.

갑자기 횡재하듯이 큰 성과가 생긴다면 반드시 그에 비례하는 하락이 동반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성공이든 그 기반이 없이는 성공을 유지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습의 목표 또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단기 목표의 누적이 큰 성장으로 가는 계단이 되어야 한다.

공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갑자기 목표를 크게 잡고 안하던 공부를 급하게 늘린다면 분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제시하는 첫 번째 목표는 수업을 바로 듣자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집, 참고서, 학원등에 의지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외적 지원을 통해 학습의 양과 질을 늘리고 그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좋은 과외 선생님과 함께 청소년 시절 공부를 해본 본인의 경험으로는 과외선생님의 효과는 그분과 함께 있을 때 까지이며, 만약 그 선생님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동기와 행동수정이 아닌 타인의 이끌림으로 공부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공부의 시작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교 수업 후 시험은 학교 선생님이 내신다.

물론 선생님은 수업중 강조하고, 반복하며 이미 시험에 나올 문제를 알려주신다.

하지만 수업을 충실하게 듣지 않은 학생은 선생님의 의도를 알아채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에게 그 의도를 묻거나, 스스로 상상하여 공부하거나, 문제집의 전체에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며 매달린다.

그래서 수업시간중에 기록되는 노트가 좋은 참고서이며, 수험서인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자신의 기록을 꾸준히 유지 하는 것이다.

필자도 많은 워크샾이나 교육에 참여한다.

하지만 아무리 집중력을 높이고 싶어도 하루에 6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다보면 가끔 딴생각도 하고, 중요한 내용이 그냥 쓱 지나가기도 하고, 멍때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만족 스러운 교육 참여에는 반드시 노트가 함께 한다.

그리고 꾸준히 강사 선생님의 말씀을 기록하다보면 선생님의 의도와 중요한 내용, 그리고 우리 지역에 돌아가서 적용할만한 응용까지... 충실하게 수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돌아와서 며칠이 지나서 그 기록을 돌아보면 강의중의 내용이 생각이 많이 날때가 있다.

몇 달간의 수업 후 시험을 보는 우리 청소년들은 수업중의 기록을 꾸준히 쌓게 되면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효과적인 족보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목표는 자투리 시간의 활용을 통한 반복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에 잠들기 전 시간은 오늘의 학습을 단기 기억강화와 장기기억 전환의 귀한 기회이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사람은 학습한 내용을 1시간이 지나면 50%, 5시간이 지나면 60%, 24시간이 지나면 90%를 망각한다고 한다.

망각은 지극히 정상이며 이를 완화하고 기억에 남기기 위해서는 일일 학습을 최소 3회는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쉬는시간 10, 점심시간20, 잠들기전 30분과 주말 또는 휴일의 2시간은 1주일간 30시간 이상 들은 수업내용을 반복해서 장기기억으로 집어넣을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공부 잘하는 방법을 많은 방송프로그램에 소개하지만, 공부 잘하는 법은 단 한가지 아닌가? ‘막고 품는 것이다.’

꾸준한 기록과 반복이라는 두가지 진리는 학습에 관심있는 모든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이 유념해야 할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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