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206대 규모, 무료 개방에도 우려 현실로

최신 관리시스템 도입, ·출입 불편은 과제

영광군이 터미널 주변에 수십억원을 들여 주차타워를 조성했지만 진출입도로 불법주정차는 여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영광읍 버스터미널 건너편 농협하나로마트 뒤쪽에 국비 215,000만원, 지방비 215,000만원 등 총 43억원을 투입해 지상3(연면적 4,863), 주차면수 206대 규모의 주차타워를 지난달 10일 준공했다. 2016년부터 2년여에 걸쳐 완공한 주차타워의 공식명칭은 영광터미널공용주차장이다. 군은 사업 초창기 계획과는 달리 당분간 주차장이용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때문에 차량 진출입시 작동하는 차단기 설치도 당분간 보류했다. 주차타워 내부에는 각각 면마다 차량감지기를 장착해 운영하고 있다. 각층 입구 천장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층마다 주차가능 차량수가 표시된다.

특히, 상부에 설치된 초록색 감지센서는 차량이 주차되면 적색으로 변했다가 24시간 이상 경과하면 장기주차 신호로 바뀐다. 관리실에서는 장기주차나 방치 차량이 발생할 경우 차주에게 연락해 이동 조치하게 된다. 하지만, 당초 차량 진출입구를 2곳으로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건물매입 보상이 불발되면서 1곳으로 축소됐다. 유일한 진출입구인 목화목욕탕 소도로는 과거부터 한쪽 방향 홀짝주차제를 운영했지만 양방향 불법주차가 만연해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위험이 높았던 곳이다. 사업초기부터 이곳에만 진출입구를 마련할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타워 진입불편 특성상 과거와 같은 입구 도로 불법주정차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실제, 지난달 10일 준공이후 지난 3일까지 몇 차례 이곳을 방문해본 결과 주차타워 입구 소도로는 양방향 불법주차로 중앙선 침범주행 등 통행 자체가 불편한 상황이었다. 주차타워 1층 주차장은 상당수의 차량들이 주차됐지만 2~3층은 거의 비어있는 상태였다. 주차타워 일대 진입도로의 불법주정차 단속 및 관리가 시급한 이유다. 더구나 주차타워에 차를 세운 뒤 터미널시장이나 상점을 방문하기 위한 도보로 공사가 미진한 것도 접근성 불만을 키우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불법주정차에 대비해 입구도로에 설치한 단속카메라 등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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