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영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한 해의 결실을 준비하는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도로를 운행하는 경운기, 트렉터 등 농기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따른 농기계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봄철 농사 준비기를 맞아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 사상자 중 70세 이상은 연평균 12.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의 경우에도 70대 이상이 49%를 차지해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사고와 사망자가 발생하여 고령자 농기계 교통사고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기계 교통사고 증가 이유는 농기계에 안전벨트 등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운전자 상당수가 고령의 농민들이라 운전미숙 및 안전의식이 낮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농기계 사용자는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몇가지 안전수칙을 꼭 지켰으면 한다.

첫째, 도로에서는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 야간반사판 등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야간 또는 악천후에는 반드시 등화장치를 작동하고 감속하여 운전해야한다. 또한 야간에 도로변에 가급적 주정차를 삼가고 주정차를 할 경우에는 비상등을 항상 켜두어야 한다.

둘째, 동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 또는 레버조작을 방해하여 사고를 유발시키며, 동승자가 있을 경우 급정지급회전 시에 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다.

셋째, 음주 후 농기계 사용을 절대 하지 않는다. 음주 후 농기계 사용은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피해를 주는 사고의 주범이다. 또 침착성과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위급상황에서 신속한 반응을 어렵게 하여 대형사고를 유발시킨다는 것에 항상 명심해야 하겠다.

앞으로 농번기를 대비하여 농기계 사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은 무엇보다도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농기계 작업 시 항상 서두르지 말고 교통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