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본격적인 선거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금은 민주당 경선열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공천이 당선 이라는 공식이 또다시 살아나면서 경선 승리를 위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전남도지사 민주당 경선 결과 김영록 40.9% 장만채 32.5% 신정훈 26.6%를 기록하면서 김영록과 장만채 후보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주민 각각 50%씩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3위에 머무른 신정훈 후보자가 김영록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김영록 후보자의 대세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발표된 여수MBC와 목포MBC, 순천KBS가 공동으로 진행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장만채 41%, 김영록 35.5%로 나타나 18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하는 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집계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출마를 발표한 민중당 이성식 전남도당위원장과 민주당 공천자의 선거전은 싱겁게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수 선거의 경우도 비슷하다. 지난 13일 민주당 전남도당은 김준성 영광군수를 비롯한 광양시장, 보성군수, 곡성군수, 완도군수, 화순군수, 영암군수, 장성군수, 고흥군수 등 9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수공천자로 발표했다. 그리고 경선지역 11곳과 목포시장과 신안군수 등 2곳은 보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영광군수 경선을 신청한 이동권 예비후보자가 중앙당에 신청한 재심이 인용되면서 2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선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최근 민주당의 원칙 없는 후보 심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다수 유권자들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는 민주당과 겨룰 수 있는 정치세력의 부재 때문이다. 전남 일부지역에서는 민주평화당이 군수 후보자와 광역과 지방의원 후보자를 공천하고 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영광지역의 현실은 미약하다. 전 도의원을 지낸 김연관씨가 영광군수를 영광군의원 가선거구의 김형기씨가 예비후보자로 움직이고 있으나 현실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이번 지방선거의 80%는 마무리 되는 상황이다.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의 선택권은 작아지는 형태의 민주당 독주는 지역의 정치적 후퇴는 물론 후보자 자신들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문제점들도 이 때문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