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

영광출신으로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대식 원장이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개소장은 중앙당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변신했다.

이날 해운대구 반여로 이레빌딩에서 열린 김 원장 사무소 개소식에 당 지도부와 5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우선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 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이재영·염동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했다. 특히 홍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에 유재중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대신 참석시키고 자신은 김 원장 사무실을 찾을 정도로 '김대식 챙기기'에 적극적이다.

홍 대표는 해운대 지역의 현안을 잘 챙기는 데는 여의도연구원장만 한 자리가 없다며 여연 원장 자리를 유지한 채 보궐선거에 출마시킬 예정이다. 아직 후보 공모와 중앙당 심사, 최고위 의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김 원장의 공천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부산·울산·경남(PK) 의원을 포함해 51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개소식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날 김 원장 사무실이 중앙당 의원총회장이 된 것.

특정 예비후보의 사무소 개소식에 이처럼 많은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써 실세인 김 원장의 당내 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 원장은 해운대가 서민·중산층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는 한국당의 모델하우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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