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가장 소중한 것! 인권!

 

만약 개울가를 건너 가다가 주머니에서 동전이 물속에 떨어졌다면 여러분은 어떠실까요?

그냥 방관하지 않을까요?

옷이 물에 젖는것보다 그냥 동전을 포기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있던 휴대 전화가 물속에 풍덩 빠진다면 여러분은 어떤 반응일까요?

아마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물속에 뛰어 들어 휴대 전화를 구조하지 않을까요?

옷이 젖을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니까요.

맞습니다.

우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더 많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 중요한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인권은 마치 물속에 빠져있는 동전처럼 다들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인권을 보는 시선이 어떨까요?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다워야 한다?

학생스러운 것이 무엇일까요?

순종적인 것? 공부 잘하는 것? 시간 잘 지키는 것? 친구들이랑 잘지내는 것?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 것?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럼 그 학생스럽다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부모님? 선생님? 아니면 청소년 스스로?

수많은 물음표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하나 이야기 해볼 작정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빙산은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최소 수백배는 더 많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보이는 부분만 보고 있다가는 큰 선박 사고를 면치 못할수 있지요.

그런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면으로 빙산을 평가 할수 없듯이, 청소년의 인권 또한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드러났던 가치관으로는 이제 더 이상 청소년의 인권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 보이지 않는 그 다른 이면이란 것이 무엇일가요?

미국에서는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날을 10월 둘째주 월요일로 정하고 콜롬버스 데이로 기념합니다.

하지만 남미의 베네주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그 날을 콜롬버스가 인류 사상 최대의 학살을 시작한 치욕적인 날로 명하고 그날을 원주만 저항의 날로 공표하였습니다.

같은 콜롬버스지만 보는 시각은 완전히 극단에 서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서로 다른 것입니다.

어른들과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는 청소년과 청소년이 생각하는 당사자들은 다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청소년을 보는 가치관에 현재의 청소년들이 학습되어 자신의 주장이나 주도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의존적이며 무책임하고 비주도적인 행태로 오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청소년 반 인권적인 상황에서 살고 있다고 알고 있을까요?

지금의 보호 중심적 정책이 자신들의 인권을 무시한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여기는 비주류로 보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어쩌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성숙한 인권에 대해서 고민도 못해본체 과거의 가치관을 답습한 어떤 권한과 결정권도 없이, 학부모 동의서 없이는 어떤 활동도 합법적이라고 할수 없는 자신의 의지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건 아닐까요?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면 어쩌면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인권에 대해 고민해보지도 못하는 그런 정말 못난 존재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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