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판매량 총조사 굴비 21%↓, 부세 82%↑

영광군의 대표특산품인 영광굴비 판매량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영광군에 따르면 2017년 매출 기준 굴비업체 총조사결과 473개소의 매출액은 약 2,700억원(보완·보정) 규모로 지난 2016466개소에 2,844억원보다 5%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201613,500톤 대비 지난해 11,000톤으로 18.5%2,500톤이나 줄었다.

조사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세무조사 자료 활용 등을 우려해 매출액을 축소하거나 답변 자체를 기피한 점을 감안한 총조사 결과는 기초자료를 토대로 보정·산출하는 방식이다.

보정하기 이전 기초조사 자료를 분석할 경우 굴비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하고 판매량은 21%나 감소했다. 영광군은 이 같은 요인을 총 판매량은 대폭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굴비가격을 인상하면서 평균 매출액은 그나마 소폭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부세 매출액은 전년대비 80% 증가하고 판매량도 82%나 늘었다. 기초조사 자료이긴 하지만 부세 판매량이 굴비 판매량의 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수입산인 부세가 영광굴비 시장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보리굴비로 잘못 알려진 부세가 굴비에 비해 크기가 크고 저렴한 탓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 550여개의 업체가 4,0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던 호황기에 비하면 영광굴비 매출 감소폭과 하락세는 심각한 수준임을 증명한다.

특히, 전체 굴비업체의 3분의1 이상이 영세 업체이며 업체당 평균 판매량도 더욱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굴비산업 위기 우려는 커지고 있다. 조사결과 전체 업체 중 매출액 1억 미만 사업장은 152(32%), 1억 이상 ~ 10억 이하 사업장은 293(62%), 10억 이상 사업장은 28(6%)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평균매출액 및 판매(생산)량도 20163.2억원에 15.2톤에서 지난해 3.3억원에 13.3톤으로 하락했다. 이외에 굴비업계는 개인업체가 426(90%), 법인이 47(10%)이며 소재지별로는 법성이 363(76.7%), 영광 87(18.4%), 기타지역 23(4.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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