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일 동안 1,534명 참여로 4,500만원 모금

'영광 평화의 소녀상' 예술의전당에 건립

영광예술의전당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영광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9일 세워졌다.

영광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영광예술의전당 입구에 추진위원과 내 외빈 학생과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제막식 참석자들은 무형문화재17호 우도농악 최은미,최용 선생님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시를 장은영 추진위원이 낭독하여, 민족의 비극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세워진 영광 평화의 소녀상은 다른 지역과 달리 순수 동 재질로 140cm 높이의 맨발로 앉은 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두손에 든 좌상 형태로 제작됐다. 희망과 이상을 상징하는 파랑새, 평화를 지켜보는 비둘기, 푸른 하늘을 응시하는 소녀상은 어두운 시대에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곧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영광군의 지도를 형상화 해 새겨진 비문에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돼선 안 된다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평화의 소녀상을 조각한 이은희 작가는 동상 제작에 직접 참여를 하니 마음이 뭉클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평화의 소녀상에는 무엇보다도 당당함과 자신감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희망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아이들에게도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소녀상 건립에 군민들의 참여도 의미깊다. 영광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82일 동안 학교와 기업, 단체 등 14여 곳과 1,534명의 학생, 군민 등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4,500만원을 모금했다. 이번 영광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영광청년회의소를 비롯해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 한빛본부노동조합, 영광군번영회,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지체장애인협회영광군지회,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 등 각 기관·사회 단체들도 함께 했다.

원복성 추진위원장은 국가가 힘을 잃고 우리 삼천리 금수강산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징용으로 희생된 분들의 고통을 피하지 말고 우리의 역사 중 일부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원 위원장은 일본에서 계속해서 역사를 왜곡하는데 영광을 대표하는 청년단체로서 영광청년회의소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영광청년회의소의 회장으로서 소녀상 제작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영광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는 향후 소녀상 관리를 위한 공청회, 역사 교육사업, 홍보활동, 청소년사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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