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청소년 그들은 과연 어리기만 한것일까?

우리는 역사적으로 청소년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목도하였으며, 지금도 기리고 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참여는 역사의 큰 물줄기였으며, 그들의 헌신을 통해 우리 나라는 성장해 왔다.

일제 강점기 19193.1운동과 19266.10 만세 운동 뒤 반일적 사상운동과 사회운동, 학생운동 등 한국의 민족적 움직임의 중심에 청소년이 있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서 광주학생의 맹휴운동은 성진회를 출발로 독서회 확대, 단위 학교들의 하부조직회, 학생소비조합으로 자금 조달 등 상당히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진행을 보였다.

또한 이들의 주장은 일본 교사의 모욕적 언사에 대한 반발과 조선인 본위의 교육실시와 노예교육 철폐를 위치며 시위하며 동맹휴교확대 등 매우 조직적이며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했으며, 한국 여학생에 대한 희롱을 분개한 한국 학생들의 적대적 항거는 광주학생운동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다.

불의에 대한 적극적 항거는 이미 청소년의 가치관의 미숙에 대한 의심을 거두어 버리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한국전쟁때 청소년들은 나라의 위기를 좌시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전쟁으로 모든 국민이 남으로 남으로 피난갈 때 같은 피난길에 나섰던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학도호국단 간부 학생 200여명은 수원에 모여 비상 학도대를 조직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교복과 교모를 그대로 착용한채 소총과 실탄을 지급받아 전쟁 발발 4일만인 629일 한강 방어선에 투입되고 국군 부대로 들어가 전투에 참여한다.

또한 국방부 정훈국은 비상학도대 산하에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피난민 구호, 전황 보고 및 가두 선전 등 주고 후방 선무공작을 담당하게 하였다.

그래서 71일 대전에 내려온 학도들과 현지의 학도들은 다시 대한학도의용대를 스스로! 조직하였고 한국전쟁기간동안 무려 27천여명이 전선에 투입되었고, 20만명이 선무활동에 참여하였다.

그들은 계급도 군번도 없이 백의 종군하였으며,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의 결심으로 이뤄진 자치활동이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청소년들의 용기는 그들의 희생정신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청소년은 미숙하거나 부족한 존재가 아닌 자신의 역할이 주어졌을 때 그리고 주도적인 선택에 의한 행동일 때 얼마든지 자주적, 독립적인 성장을 도모 할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을 일컫는 말들은 부정적 표현들 뿐일까?

중학교 2학년이 무서워서 북한이 못쳐들어 온다.

주변인, 2의 탄생기, 질풍 노도의 시기, 상상속 청중, 개인적 우화 등등 청소년의 미숙함을 표현하는 많은 표현들을 써가며 아직 청소년들은 보호받고 성장해야 하는 부족한 세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묻고 싶다.

청소년이 정말 미숙한가?

그렇다면 성인들은 모두 성숙한가?

어쩌면 미숙하고 부족한 것은 그들이 충분히 경험하고, 실수하고, 실패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제강점기 청소년들처럼, 한국전쟁때 청소년들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얼마든지 자신이 생각하는 옳다고 여기는 가치관에 올인할수 있는 인정받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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