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장 전달 후 사제 배구경기는 학생들이 양보?

스승의날 이색행사 사제 배구경기

법성중학교 학생회가 37회 스승의 날기념행사로 사제(교사와 제자) 배구경기를 진행했다.

법성중학교 학생회가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등굣길에 교문에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안아드리기 등 스승의 은혜에 보답했다.

특히, 학생들은 감사장을 전달과 함께 스승과 제자간 배구경기를 하는 시간을 만들어 모처럼 사제가 함께 환하게 웃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스승의 날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응원 속에 펼쳐진 사제 배구경기는 평소 쌓아 왔던 배구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승과 학생 등 학교를 구성하는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배구경기를 통해 평소 스승과 제자가 수업 시간에 나눌 수 없었던 진솔한 대화를 갖기도 하는 등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사제지간의 사랑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또한, 모든 행사는 학생회 주관으로 진행되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아마도 실력이 월등(?)한 학생들이 스승들에게 양보(?)한 듯하다.

법성중학교 최진숙 교장은 학생회에서 모든 행사를 주관하여 기특하기도 하고 감동이었다배구경기도 스포츠클럽활동에서 학생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학생들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하나 학생회장은 스승의 날 기념으로 감사장 전달과 사제 배구경기를 학생회의를 통해 준비했다행정실 선생님과 배움터지킴이께 드리는 시간에는 처음 받아 본 분들이 너무 좋아해서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생회는 매달 과목별로 미니축제를 실시하여 게임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친근감 있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날 법성중학교 스승의 날은 선생님을 존중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는 반응이 넘쳤다.

스승의 날 유래는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에서 시작됐다. 당시 윤석란을 비롯한 단원들이 병환 중에 있던 선생님 위문과 퇴직한 스승의 위로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1963년에는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처음으로 5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열었다. 은사의 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본부에 알려졌고 1964517일 개최된 전국청소년적십자중앙학생협의회 총회에서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이름을 바꿨다.

1965년에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고 이 때부터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기념일이 됐다.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온 백성에게 을 가르친 스승으로 인정받아서다. 세종대왕은 1397515일 태종과 원경왕후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스승의 날은 각종 선물을 교사에게 주는 날로 이어져 오면서 수십 개에 달하는 선물들이 교탁이나 책상에 수북하게 쌓이고 고가의 선물이 오가는 등 변질됐으나 2016년 일명 김영란법등장으로 옛 풍경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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