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거문화 정착 SNS 등 지지호소로 선거운동 다양화

선거운동도 효도다” 2세들의 열전

6.13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출마후보 자녀들의 이색 열전이 펼쳐졌다.

2014년 선거에 이어 2018년에는 후보 자녀들의 선거운동이 더욱 확산됐다.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사무실이나 SNS상에서 부모의 지지를 호소하던 방법과 달리 거리에 직접 나와 명함을 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적극적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지방선거에서도 아버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는 아들, 아버지와 같은 색깔의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는 아들, 유권자가 모이는 곳이나 행사장에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아들과 딸, 지역 어디를 가든 후보자의 아들과 딸들을 찾아보긴 어렵지 않았다. 자녀들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아예 자녀들에게 출마를 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으며, 젊은층들의 정치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인들의 자녀가 부모의 당선을 위해 열일하는 것이 도리이긴 하지만 격려와 함께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세일 후보의 자녀인 장다형 양은 아버지를 도와 처음 선거운동을 해봤다. 아버지가 군의원을 거쳐 도의원 되셨는데 당선 되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임영민 후보자 자녀인 임창균 군과 임유정 양은 아버지가 당선되어 무척 기쁘다. SNS로 영상을 올려서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날씨가 더웠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 아버지의 당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광군수 김준성 후보 아들인 김남호씨는 아버지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당선 되신 이후 이번에도 당선을 위해 누나와 열심히 도와 드렸다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재선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유세 과정에서 상대방 후보의 네거티브 대상이 되기도 했던 점은 씁쓸함을 남긴다.

당선이 되면 선거운동과정에서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희열과 감동으로 바뀌지만 반대로 낙선이 되면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다. 4년 동안 친구나 선후배, 지인들에게 항상 죄인이 돼야하기 때문에 난 아버지가 출마를 포기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한 정치인 자녀의 말도 있다.

자녀들 모두 고생한 결과 당선된 후보에게는 박수를, 낙선된 후보에게는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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