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 부산국제모터쇼에 선보인 모빌리티

규모 밀리지만 모형랠리·체험 등은 가능성 열어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모터쇼의 미래방향을 제시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62만명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250여명의 언론인과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디어초청 갈라디너 행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최신 이슈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자동차 업계의 생생한 도전기를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완성차 브랜드 차량전시 이외에도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모터쇼는 9개국, 183개사, 3,076부스 규모를 기록 했으며, 국내외 19개 브랜드가 국내차 95, 해외차 98, 기타출품차 10대를 포함해 총 203대를 출품했다. 그 중 35대의 신차는 최초 공개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컨셉트카 14, 전기차량 24, 친환경차량 45대 등 미래 자동차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였다는 평가다. 해외바이어 상담 및 국내 자동차관련업계와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도 이어졌다.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방문한 이곳 부산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란 슬로건에 맞게 컨셉트카, 자율주행차, 전기차의 향연이었다.

특히, 차가 주인공인 모터쇼, 실질적인 정보습득 및 구매층 관람객 확대를 비롯해 보고, 듣고 즐기는 자동차 축제로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단순한 차량 전시에서 벗어나 올해는 신차 시승행사, 캠핑카쇼, RC카 경주대회, 퍼스널 모빌리티 쇼 등 1·2주차 색깔을 달리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벤츠의 신차주행체험 등 대기업 위주의 전시와 부스 운영은 화려함과 규모를 자랑했지만 모빌리티 제품 관련 킥보드, 삼륜전기자동차,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승식과 무선 조종 모형자동차인 RC카 경주대회 및 체험행사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국제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장도 눈길을 끌며 다양한 교육장으로 이용됐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수도권 서울모터쇼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관련기관들의 철저한 준비 덕에 하루 10만명이 몰렸던 주말에도 교통대란이 없었다. 성인기준 9,000원인 입장권은 스마트폰 발권으로 관람객 편의까지 높였다.

영광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중소기업 위주의 e-모빌리티엑스포는 대기업 위주의 부산모터쇼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화려함과 규모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품종 제품의 특징과 편의성 등을 살린 철저한 체험형 엑스포를 준비하는 세부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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