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영광예술제, “문화예술 이끄는 주인공으로 성장”

영광학생들의 예능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은 영광예술제가 올해 열일곱 번째를 치렀다.

2002년 첫 시작한 영광예술제는 재능을 키워요 미래를 열어요의 테마로 지난 15(단옷날 음력 55) 법성포 숲쟁이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2월 창간 스물한 돌을 맞은 영광신문이 우리 고장 영광의 예능 인재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굴하고 창의력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영광예술제는 회를 거듭 할수록 지역 문화 인재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예술제에는 글짓기(시수필) 부문과 그리기 부문 등에 관내 25개 학교에서 9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법성포숲쟁이 공원의 인의산 자락에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글짓기는 초등부 평화·여행’, ·고등부 뉴스·선택을 주제로, 그리기 대회는 자유화‘2018 법성포단오제와 함께 열렸다.

영광신문은 이번 호(1074)에 입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각 학교별로 실시하며 입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품 등을 전달한다. 장원과 대상 및 각 부문 금상 수상 학생에게는 부상으로 상품권을 수여한다.

이번 예술제는 영광신문이 주최하고, 법성포단오보존회가 후원했으며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인력지원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전남권역의 각 부문 전문가들이 맡았다.

글짓기 심사를 위원들은 자기만의 경험이라는 특수상황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힘이 좋은 글에는 있다좋은 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다르게 보고, 바로 보는 작업이 필수다. 더욱 분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결과 미술부문 전체대상은 영광공고 김지윤(2) 학생이 영광을 차지했으며, 금상은 초등저 최예서(영광중앙초2), 초등고 최예준(영광중앙초4), 중등부 강수민(영광여중1), 고등부 김해주(영광고3)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글짓기부문 전체 장원은 영광고 박준영(3) 학생이 차지한 가운데 수필은 김성희(묘량중앙초4), 정태희(영광여중1), 이자훈(영광고2) 학생이, 시는 심서윤(영광초3), 고현서(영광중2), 길가원(해룡고2) 학생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글짓기심사평

스포트라이트의 길과 서치라이트의 길

심사위원 이근철, 설정환

영광예술제는 영광문화예술의 미래다. 17회째를 맞는 이번 예술제에서도 영광문화예술의 새로운 미래 인재들이 발견되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평화, 여행이라는 글감이, ·고등부에게는 뉴스, 선택이 주어졌다. 시와 수필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글은 무엇보다도 감동이 있어야 한다. 글은 창작자의 의식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같은 듯 다른 세계를 보여줘야 한다.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똑같은 것을 보고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하는 순간 매료된다. 또한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나보다 더 잘 표현했지?’하는 순간 위로와 함께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이런 심사 기준에서 눈에 들어 온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심서윤(영광초 3)의 시 바람은 벽에 붙은 백지에 가족과의 여행기록을 색칠해가는 과정을 세련된 가락으로 풀어내는 솜씨에 더해 여행기록이 자신을 추억부자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현서(영광중 2)의 시 우체부는 우체부와 뉴스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해 비교하는 통찰력이 탁월하다. 좋은 글은 인간과 그를 둘러싼 세계를 통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우체부라는 작품이 돋보이는 이유다. ‘우체부라는 작품 참신성에서 두각을 보였다면, 정태희(영광여중 1)갈 수 없는 길은 없더라는 나무의 뿌리가 뻗어가는 과정을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관찰력과 직관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뿌리가 뻗는 모든 곳에는 모두 새로운 길이 있다고 일갈하는 마지막 문장은 작품으로부터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감동을 던져준다. 빼어난 글이 갖출 덕목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김가원(해룡고 2)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는 아버지와 똑같은 행동하면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솟구치는 자신의 모습을 절제되게 표현하면서 여운은 극대화하는 세련미가 일품이다.

심사위원들이 끝까지 주목한 작품은 스포트라이트였다. 박준영(영광고)의 작품을 대상으로 정하기까지 논란이 없지는 않았으나, 결국 글은 남의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심사위원들에게 있었다. 자기만의 경험이라는 특수상황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힘이 좋은 글에는 있다. 좋은 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다르게 보고, 바로 보는 작업이 필수다. 더욱 분발하기를 바란다. 수상자들 모두가 스포트라이트의 길과 서치라이트의 길 가운데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하다. 수상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모두 영광의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재목들이 되길 바란다.

 

그리기 심사평

깊이 있는 공간감이 표현된 그림들이 돋보였다

김정환 파우조형연구소장, 노주일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 영광 법성포단오제 영광예술제 관계자분들께 꾸준한 응원과 찬사를 보낸다. 더불어,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미술적 소질과 재능을 갈고 닦는 열정에 용기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전반적인 심사기준은 단오제의 특색을 잘 드러낸 주제의 부각성, 대회현장을 바라보는 화폭에 담아낸 사실적 표현력, 진솔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기준은 작품을 보는 사람의 마음에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조형미의 기본원리이다.

주로 초등부의 그림은 화면을 꽉 채운 색채감이 돋보였고,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한 독창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고등부는 수수한 분위기의 그림이 대다수였으나, 깊이 있는 공간감이 표현된 그림들이 돋보였다. 공간 안의 원근을 우선하여 결정짓고, 그림의 완성도에 끈질기게 매달리기를 바란다. 모든 학생들의 노력이 묻어났지만 그림에 대한 몰입도과 문제해결에 대한 경험치로 인해 기량의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학생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겨루고 발돋움하는 발판으로 삼아, 영광지역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입상자 명단

글짓기

장원:박준영(영광고3)

초등수필

금상:김성희(묘량중앙초4)

은상:서유림(영광초2)

동상:김보영(영광초3)·조윤서(영광초6)

장려상:이수연(영광초6)·서준원(영광초5)·박주혁(영광초6)

 

중등수필

금상:정태희(영광여중1)

은상:정현민(영광중3)

동상:이현준(해룡중3)·전희수(영광여중1)

장려상:최유빈(홍농중3)·김다미(영광여중1)·탁근영(영광여중2)

고등수필

금상:이자훈(영광고2)

은상:이해인(영광고2)

동상:임다모아(해룡고1)·김정현(해룡고1)

장려상:조경민(영광고1)·강동화(해룡고2)

 

초등 시

금상:심서윤(영광초3)

은상:최윤정(영광초2)

동상:박혜성(백수초1)·임빛아름(영광중앙초2)

장려상:윤현서(영광초2)·이경은(법성포초4)·심서영(영광초5)·김태림(홍농초3)

중등 시

금상:고현서(영광중2)

은상:윤예본(법성중2)

동상:장안성(영광중3)·김상미(홍농중1)

장려상:황우주(해룡중1)·양서빈(홍농중3)·정현석(해룡중1)

고등 시

금상:길가원(해룡고2)

은상:김영균(해룡고1)

동상:김해밀(영광고2)·이승민(해룡고2)

장려상:김수환(해룡고2)·문성은(영광고1)·전민수(해룡고2)

 

그리기

대상:김지윤(영광공고2)

초등저

금상:최예서(영광중앙초2)

은상:이채영(홍농초2)·최재웅(홍농초1)

동상:한별(영광초3)·송현종(영광초3)·박세온(영광초2)

입선:박규리(홍농초3)·남궁솔(영광중앙초2)·손정인(염산초2)·은서휘(영광초2)·김민준(영광중앙초2)·이은우(홍농초3)·이정우(홍농초3)·최준서(영광중앙초2)·이주원(영광초2)·조민철(홍농초2)·

한은구(홍농초3)·김주희(영광초3)·김지호(홍농초2)·임빛아름(영광중앙초2)·윤솔(영광초2)·이도훈(홍농초2)·정형원(홍농초2)·최아민(홍농초1)·조서율(영광초1)·원가온(영광중앙초3)

초등고

금상:최예준(영광중앙초4)

은상:박가온(영광중앙초5)·정연우(홍농초6)

동상:김혜원(홍농초5)·박서빈(법성포초6)·조에녹(군남초6)

입선:송은비(홍농초5)·이송연(홍농초4)·김태영(홍농초4)·송한비(홍농초4)·정재원(영광초5)·최석환(영광초4)·정용우(군남초5)·곽채림(홍농초4)·박서우(홍농초4)·박희원(홍농초4)

중등부

금상:강수민(영광여중1)

은상:임예은(영광여중1)·김지우(홍농중3)

동상:이은지(홍농중3)·유다은(홍농중1)·박민하(영광여중2)

입선:이하나(영광여중2)·김나현(홍농중1)·강다현(영광여중1)

고등부

금상:김혜주(영광고3)

은상:김유림(영광공고2)·김은서(해룡고2)

동상:박채희(해룡고2)·정민서(영광고2)·최지우(해룡고2)

입선:김수아(해룡고1)·정현정(법성고3)·정은지(법성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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