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청소년비영리단체인 청소년자람터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한 2018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역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될 메이커 스페이스 성공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영광에 자리 잡을 글로리 메이커 아카데미

3차 산업혁명의 종말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시작

18세기 초 증기기관의 발전과 기계화 혁명을 기반으로 인류는 1차 산업 혁명을 맞는다. 석탄과 석유등 지하자원의 동력화에 성공하여 인류가 그동안 동물이나 인간의 힘에 의존했던 것을 지하자원의 힘으로 수십, 수백배의 동력을 얻어 가난과 배고픔의 대안을 발견한 인류 발전의 혁신적 전환점이었다. 그리고 19~20세기 초 인류는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을 이뤄내며 2차 산업 혁명을 이룬다. 컨베이어가 대표되는 2차 산업 혁명은 자동화 단순화를 통해 더욱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현하게 되며, 부의 축적이 산업을 통해 강력하게 자리 잡는 중간적 단계를 맞는다. 하지만, 20세기 인류는 동력을 통제하는 자동화의 모델인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을 이뤄내며, 자동화라는 사람의 잔손을 없애는데 성공하게 된다. 더욱 강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정점을 이룬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우리는 드디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로 대변되며,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가 정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를 만나면서 사람의 생각과 기억, 논리와 기술을 뛰어 넘는 새로운 신인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설명되는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개인화(소수의 욕구가 존중되는 소비 패턴) 자본주의 시대를 맞게 되고 더 이상 같은 모양의 소비를 강요받기를 거부하게 된다.

기존의 전통적 산업사회에서 대기업의 주도로 일률적인 대량생산에서 벗어나, 이제 누구나 메이커가 되어 자신만의 제품을 제조하고 그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현 시대의 흐름 속에서 메이커 운동의 본거지인 ‘Fab Lab’이 탄생한 것이다.

 

새로운 운동의 거점 아이디어 산실 ‘Fab Lab’

Fab LabFabrication(제작하다) 또는 Fabulous(유쾌한)의 접두사에 해당하는 fab과 연구소를 뜻하는 lab의 합성어이다. 최초의 Fab Lab3D 프린터, 디지털 기기와 같은 실험적인 생산장비들을 구비해 모험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생산해보는 공방을 이른다.

Fab Lab은 자율공간으로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간단히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으로 청소년과 예비창업가, 중소기업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실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지역사회 차원의 과학기술 개선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혁신적인 개선활동이 시작된 것은 미국에 있는 MIT 미디어랩이다. 그 역사는 2001년으로 올라가는데 MIT에서는 주변의 빈민층과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대학 내에서 개인적인 욕구를 가지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Fab Lab은 그 가치를 더해갔다. 현재 전세계는 Fab Lab 열풍이다.

유럽, 미주,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메이커스페이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 운영하는 숫자도 세계적으로 5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북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만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의 Fab Lab80%가 두 대륙에 분포되어 있다.

이에 반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은 Fab Lab의 중요성을 이제 깨닫고 급속한 확산을 보이고 있다.

이미 현재 세계의 경제와 과학, 기술과 교육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메이커 운동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 문화의 중심으로 이미 메이커 운동으로 설정하고, 3세계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될 것이다.

 

민간주도의 혁신적 융합모델 찾아 전세계가 질주

Fab Lab의 주요 운영 기관들은 대부분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왜 이렇게 중요한 일을 정부가 주도하여 진행하지 못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세계의 변화와 지역의 요구가 이슈를 만들고 이슈를 논의하여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고 심의하여 반드시 다음연도에 정책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진행하여 성과를 분석하는 행정의 특성은 한해 한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술과 혁신의 시대에 대처하기 불가능하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와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따라가기엔 너무 많은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술의 도입, 확산과 자율적인 융합의 조직이 유연한 판단과 결정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모델로 전세계의 Fab Lab이 운영되고 있다. 그 모델은 다음편에 더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Fab Lab은 누구나 제품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차세대 실험 공방이다. 그 실험은 우리 지역의 문제를 중심으로 도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대안과 계획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런 절실함을 안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미래 연구소인 것이다.

 

메이커스페이스 사업 선정과 4차 산업혁명 준비

5년간 국비 5.7억 등 10억여원 투입해 미래 연구소 역할

영광군청소년비영리단체인 청소년자람터(이사장 강정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한 2018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메이커스페이스 조성사업은 5년간 총 57,000만원의 국비 등 10억여원이 투입돼 영광군 지역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에 조성되는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컴퓨터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높여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코딩교육과 디자인교육, 3D 프린트, 목공, 로봇, 사물인터넷, 드론교육을 실시한다. 영광창조스쿨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개선을 위한 활동을 통한 지역을 위한 메이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기여 메이커 활동의 결과중 사업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창업 컨설팅을 통한 청년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메이커 운동은 2000년대 중반에 대두된 오픈소스 제조업 운동이다. 새로운 만들기를 이끄는 새로운 제작 인구로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의 기준의 메이커에 얽매이지 않고, 손쉽게 메이킹 기술을 습득하여 폭넓은 만들기를 하는 대중들의 움직임을 뜻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과 중국은 메이커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다양한 가능성을 쏟아내고 있는 전세계의 메이커 운동을 영광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적용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밍 한 도면과 명령어가 다양한 디자인을 거쳐 여러 가능성의 메이크 결과물로 생산되는 정해지지 않은 개인적이며 독특한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청소년과 청년들의 생각과 사고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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