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나를 사랑하는 시작 (컴플렉스와 자존감 1)

 

사람이 태어나면 처음 만나는 사랑하는 사람.

바로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와 아버지일 것이다.

모든 것을 내어줄 것 같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다 분명히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태어나는 당사자도 처음 만나는 세상에 대한 적응과 성장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쉽지 않은 성장기를 보내지만, 부모 또한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뜨거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다.

대부분 젊은 부부들이 임신 기간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 빨리 애기를 낳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필자는 웃으며 답한다.

글쎄... 배속에 있는 것이 편할걸?? ㅋㅋ...”

맞다 아이를 낳아 키워본 모든 어머니들이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아이도 세상을 처음 만나지만 세상을 처음 만난 아이를 부모들도 처음 키워본다.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출산과 육아는 부모들에게 또 다른 신체적 정신적 댓가를 치루게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그 영유아시기, 가만히 뒤돌아 보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부모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지원을 온전히 받게 된다.

또한 그 시기 아이들은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모든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에게 절대적 영향을 받게 된다.

만약 그런 시기에 어린 아이에게 엄격한 부모의 모습이 아이의 기억에 많이 남는다면... 신뢰 없이 자녀에게 무서운 부모의 모습, 일관되지 못하고 자기 감정에 따라 좋은날과 나쁜날의 차이가 잦은 양육태도, 자녀를 방치하여 안전감을 주지 못하는 경우 등 자녀들은 인련의 사건을 통해 동성 부모 또는 이성부모에게 콤플렉스를 갖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처음 경험하는 열등감이며 그 표현은 각 부모에게 느끼는 콤플렉스로 발전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지만 아버지에게 그 사랑을 뺏긴다고 느끼는 아들의 열등감이다.

반대로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딸이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품고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여 반감을 갖는 다는 개념이다.

두 콤플렉스는 성별이 다른 차이점이 있지만 공통점은 두 부모에게 모두 사랑받고 싶다는 강렬한 본능의 충족받지 못함에서 그 원인은 동일하다.

청소년 상담을 하다보면, 부모 상담을 꼭 받기를 권유한다.

왜냐하면 자녀를 사랑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고 무의식적인 행동의 양육을 한 결과 자녀의 열등감이 원인이 된 많은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녀의 문제!

내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답이 안나올때는 나의 어린시절 문제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의 문제는 절대 지금의 현상으로 모두 설명할수 없다.

콤플렉스! 바로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상황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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