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전 위해 갖춘 체육시설 활용으로 지역경기 활성화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영광경제 단비또 하나의 여름 선물종별농구대회

연일 폭염으로 지역경제가 울상이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여름폭염의 맹위는 끝날 줄 모르고 한증막온도를 넘나들고 있다. 그나마 웃게 하고 있는 것은 영광군의 스포츠마케팅이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KBS N 141,2학년대학축구연맹전16일 동안 영광경제의 단비같았다.

단시간 지역경제 40억원 이상을 움직였던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을 유치하기 위해 영광군을 포함해 충북, 경남, 전북,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6개 지자체에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져 축구가 곧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점을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팀 한 팀이 영광에서 머물며 사용한 체류비용은 하루 300만원을 넘어섰다. 59개 팀 전체로 환산하면 하루 18000여만 원 상당의 체류비가 지역 상가와 숙박업소에 뿌려진 셈이다.

여기에 학부모와 프로 에이전시 등 축구 관계자들의 지출까지 더해지면 지역에 뿌려지는 금액은 더욱 커진다.

이번 대회는 1, 2학년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대개 3, 4학년 선수들도 경기장에 동행하는 게 관행이어서, 팀별 선수단은 평균 40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영광군체육회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런 성황은 여름 비수기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이뤄져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영광 지역 상가는 여름 비수기로 최근 매출이 평소의 3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업소와 식당이 만원을 이루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조모(45) 상인은 "축구대회가 없었다면 영광지역 상가는 어려움의 연속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큰 스포츠 대회가 지역에서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광군의 스포츠마케팅은 물밀듯이 몰려온 관광객들이 여름 한철이 지나면 썰물처럼 빠지는 일이 반복되자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비수기 불경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 대회가 연중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 등 대회 관계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카페, 주점, 편의점, 의류매장, 기타 소매점, 심지어 병원까지도 스포츠 대회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중계와 언론 홍보 등으로 얻은 지역홍보효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영광군 스포츠산업과 정종택(56) 담당은 "숙박업소는 선수 가족들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었고 음식점, 마트 등이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영광군이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전라남도체육대회를 개최한 이후부터다. 전남체전을 위해 갖춘 체육시설을 활용해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했고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도 18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했고, 올해도 내실 있게 확대했다. 군은 앞으로 영광만이 개최할 수 있는 종목을 선정, 정착시키는 한편 사통발달시설인프라’, ‘맛있는 음식등 지역 특징을 살려 전지훈련선수단 유치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영광군체육회 조광섭 상임부회장은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맞춰 지역의 다양한 체육시설을 활용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또 하나의 여름 선물‘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3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를 내달 5일까지 13일간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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