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은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영광군사회단체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동안 각 사회단체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신문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을 취재를 통해 단체의 역사, 문화 등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현장 속으로>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사시사철 특산가공식품 1등 성공사례 영광모싯잎송편

향토 자원 활용 연매출 300억대2017지리적 표시인증

송편은 추석에 주로 찾는 전통음식이지만, 영광군에는 사시사철 잘 팔리는 송편인 모싯잎송편이 있다.

모싯잎송편은 연간 300억원 이상이 택배 등을 통해 전국에 팔리는 영광군 특산품으로 거듭났다. 영광군 멥쌀과 삶은 모싯잎을 함께 빻은 반죽에 고소한 동부콩을 넣어 만든 이 송편은 이 세 가지 원료가 어우러진 달콤고소한 맛과 건강에 좋은 효능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모싯잎송편의 시장규모는 시장 형성 초기인 2009년에는 약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28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해에는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떡류와 쌀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산 산업의 성공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일로 영광군은 지역 쌀 소비’ 1위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이러한 성공에는 모싯잎 떡 장인들의 영광군 지자체 조합인 사단법인 영광에서모싯잎떡을만드는사람들의 공이 크다. 2010년 영광군 내 떡집 및 농민 100여 명으로 시작된 이 단체는 현재 84개 회원사가 모여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등 정보공유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5월에는 지리적 표시인증을 받았다. ‘지리적 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명품 품질과 명성·역사성을 갖춘 지역 특산물에 주어지는 인증 제도로, 모싯잎송편을 만드는 지역, 업체는 많지만 그 중 영광의 것이 원조라는 것을 보증하는 셈이다.

깐깐한 지리적 표시를 인증받기까지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송편의 콩고물에 들어가는 동부콩의 생육기간이 길어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것.

영광에서모싯잎떡을만드는사람들의 신광수 대표는 국내산 동부콩은 다른 모싯잎 송편에 많이 쓰이는 미얀마산 동부콩과 달리 겉껄질이 짙은 갈색빛에 가깝고 더 고소하다국내산 동부콩을 사용해야 더 맛있는 떡이 나오기 때문에 동부콩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광 모싯잎송편은 지역 내 다수의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 중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상주 곶감순창 고추장등 하나의 재료로만 만들어진 가공제품만이 인증을 받아왔다. 그에 반해 영광 모싯잎송편은 쌀, 모싯잎, 동부콩이라는 지역 향토자원으로 만든 지역 가공식품이라는 것.

영광 모싯잎송편은 앞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해 수도권 등지로 배송하는 등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모시베 짜고 모시떡 해먹고

영광의 길쌈문화는 전통이었다

영광은 길쌈문화의 전통이 상당하다. 1974년 남도문화제에서 영광 길쌈놀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길쌈과는 인연이 대단하다.

영광은 여름에는 모시베를 생산하고, 겨울에는 무명베를 생산하는 전통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모시길쌈을 위해 영광에 모시단지가 조성되었으며, 5월부터 9월까지는 모시 재배와 모시베 짜기로 일손이 바쁘게 돌아갔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모시가 다량 재배되면서 모시 잎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다른 용도로 이용하게 된 것이 모싯잎송편이다.

결국 베를 짜기 위해 모시 재배를 권장하고 생산해, 그 줄기로는 모시베를 생산하고 그 잎으로는 떡을 만들어 먹는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판단된다.

지난 74년 제6회 남도문화제에서 영광 길쌈놀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료에 의하면, 영광이 길쌈문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는 실증을 표현하였으며, 영광 길쌈문화의 전통성과 놀이 구성의 예술성이 인정되었다.

이를 근거로 영광모싯잎송편이 재래 전통을 이어온 향토 음식임을 고착할 수 있다.

영광에서의 모싯잎송편은 지역 간식 문화의 전통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큰 크기의 모시송편은 다른 지역에 없는 영광의 떡 문화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부터 크고 투박한 떡 모양을 보고 머슴송편이라고 불렀으며, 머슴송편은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힘든 농사일을 거든히 해치우는 저력을 담고 있다.

또한 모싯잎송편은 여름철 제사와 8월 추석 차례 상에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흰 송편과 함께 제사상에 올려 선조들에게 바쳤다.

이는 추석 음식으로 일반화된 다른 지역 송편과 구별되는 모싯잎송편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니인터뷰> 신광수 영광에서모싯잎떡을만드는사람들 대표이사

송편 산업의 성장은 영광 지역 전체를 바꿔놓았다

아따, 영광에는 굴비만 있는 줄 아는가. 모싯잎송편도 허벌라게 잘나가제.”

2016영광에서모싯잎떡을만드는사람들대표이사로 선출된 신광수(사진) 떡사랑영광모싯잎송편 대표는 영광모싯잎 송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광수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밀려드는 모싯잎송편 주문량 때문에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모싯잎송편 덕분에 영광이 활기차졌다고 웃었다.

신 대표는 모싯잎송편이라는 하나의 작은 아이템이 지역경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 모싯잎송편은 굴비와 함께 영광의 2대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추석을 앞두고 송편 생산업체들은 예년보다 훨씬 바빠졌다모싯잎송편이 지난 해 5월 떡류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횡성 한우, 보성 녹차와 같이 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선정되자 각종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이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사실상 가공식품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상주 곶감과 순창 고추장 등 딱 하나의 재료만 쓰인 한정적인 가공제품만이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영광 모싯잎송편은 쌀, 모싯잎, 동부콩이라는 상이한 원물 3개를 합쳐 만든, 그야말로 유일하게 가공한 지역 브랜드다고 소개했다.

신 대표는 영광 모싯잎송편의 성공 뒤엔 송편 장인과 생산업자의 노고가 숨어 있다면서 “2009년 송편 생산자 100여명이 영광에서모싯잎떡을만드는사람들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모싯잎송편 산업화를 시도했다. 가장 먼저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통해 차별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8년간 삼수한 끝에 겨우 인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동부콩을 대량생산하는 게 무척 어려워 세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덧 붙였다.

또한 송편 산업의 성장은 영광 지역 전체를 바꿔놓았다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해풍과 풍부한 일조 공급으로 식이섬유 및 무기질 함량이 풍부한 모싯잎이 많이 나 송편의 질이 뛰어난 것이라며 올 추석 영광 모싯잎송편으로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원 및 회원 명단

대표= 떡사랑영광모싯잎송편(영광) 이사= 남매떡집(군남) 다송유통영농조합법인(법성) 떡보네(영광) 마파도떡집1호점(영광) 모시사랑(법성) 모시아리랑(묘량) 모시올영농조합법인(영광) 영광본가(영광) 산머루마을영농조합법인(군서) 행운떡집(법성) 감사= 우정떡집(영광) 종로떡집(영광) 회원= 고은떡집(영광) 고향식품(백수) 공달모싯잎송편(군서) 그린떡집(백수) 금호떡집(영광) 꽃담모시송편(영광) 낙원떡집(영광) 내고향모싯잎송편(묘량) 달맞이모싯잎송편(백수) 대성떡집(영광) 대신떡방앗간(영광) 더불어삶사회적협동조합(묘량) 막내떡집(영광) 만민떡집2호점(군서) 명가모시송편(영광) 모시덕담(영광) 모시마루(염산) 미소담떡집(영광) 민속모시송편(영광) 반달모싯잎송편(백수) 백수떡집(백수) 백수우리떡방앗간(백수) 보미떡집(영광) 본가떡집(영광) 부부떡집(묘량) 불갑산모싯잎송편(불갑) 비단떡집(영광) 생명떡집(군남) 소망떡집(영광) 솔담모싯잎송편(영광) 송이떡집(영광) 송학떡집(영광) 송현떡집(영광) 수일떡집(영광) 신라떡집(영광) 알찬송편(백수) 엄마손떡집(영광) 영광떡집(영광) 영성떡마을(영광) 영일떡집(영광) 예담모시송편(영광) 옛날떡집(영광) 옛살비모시송편(영광) 우리떡집(영광) 우리마을떡공방(영광) 욱이네(영광) 웰빙모시(홍농) 은혜떡집(영광) 자매떡집(영광) 장산떡집(영광) 전통모시송편(영광) 정주떡집(법성) 제일떡방앗간(영광) 조은떡집(영광) 중앙떡집(영광) 직행터미널떡집(영광) 찰떡궁합(영광) 참모시송편(법성) 천년마을송편(법성) 천년의모시떡집(영광) 칠정모시송편(영광) 콩고물영농조합법인(영광) 푸른들모시송편(군남) 풍성떡방(영광) 하람떡집(영광) 한솔떡집(영광) 할매떡집(군서) 해품모시송편(백수) 햇님떡방(영광) 형제떡집(영광) 희망이샘솟는떡집(군서)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