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 등 7개 조합 26명 출마예정자 거론

무자격조합원 정리 등 선관위 위탁선거로 ‘깜깜이 선거우려

내년 3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4개 농협과 수협축협산림조합 등 총 7개 조합에서 모두 26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신규 후보나 사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평균 경쟁률이 41이 조금 못 미친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산림조합과 염산농협은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나머지 6개 조합 선거는 양자대결로 펼쳐졌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7개 조합 모두 다자구도 이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광관내 조합의 조합원수는 영광농협이 3750명이며, 산림조합 3748, 굴비골농협 2661, 서영광농협 2525, 영광군수협 2031, 백수농협 1570, 영광축협 1424명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영광농협이다. 영광군의 대표적인 조합이고, 가장 크다 보니 매번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전현직간의 양자구도로 4선의 박준화(62) 현 조합장과 12년 동안 상임이사를 지낸 정길수(64) 전 상임이사가 출마한다. 김용팔 전 새마을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영복 조합장이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영광군수협은 3명 이상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강대규(60) 전 상임이사, 서재창(50) 전 민주당 중앙당 해양수산특별부위원장, 석오송(66) 향화도어촌계 영어조합법인 대표 등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광군수협 양재휘 조합장 직무대행과 장원서 연수식품 대표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정용재 산림조합장은 정용안(53) 산림조합 전 이사와 맞붙는다. 그리고 심기동 전 군의원과 김재묵 이사 등의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다.

화끈한 라이벌전과 리턴매치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영광축협은 4명의 입지자가 나서고 있다. 구희우(65) 현 조합장은 축협역사상 유일 4선 출신이다. 이에 맞서 김두희(60) 전 이사, 이강운(58) 현 감사, 황규영(60) 현 수석이사 등이다. 4명 모두 영광, 백수, 법성, 군남 등 연고지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간 주목이 되고 있다.

굴비골농협은 4명도 입지자가 경쟁중이다. 특히 굴비골농협의 조합장의 연속 재선은 없었다. 천영문(63) 현 조합장이 연속 재선에 나선 가운데 김남철(63) 전 조합장과 이재구(701) 전 상임이사, 정용수(57) 현 감사 등이다. 26년만에 연속재선 조합장이 나올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조합장이 탄생할지가 주목된다.

3선에 나서고 있는 백수농협 강대상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신예 김원학(46) 이사와 장종대 수석이사, 지난 선거에서 43%의 지지율을 받은 조형근(62) 전 상무를 상대한다. 영광조합 사상 첫 40대 조합장이 탄생할지 아니면 3선에 성공할지, 새로운 조합장이 나올 것인지가 흥미롭다.

염산과 군남농협을 통합한 서영광농협의 원년 조합장 선거는 3파전 양상이다. 강병원(61) 현 조합장은 염산농협장 출신으로 초대 서영광농협 조합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강 조합장이 염산농협 역사에 전무한 3선 조합장의 기록을 깰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박덕구(50)조합 이사와 임대섭(60) 전 염산농협 과장이 맞선다.

한편 기부행위가 금지된 지난 921일부터 영광선관위가 내년 조합장선거를 위탁받은 시간이 보름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2015 1 선거 당시 제기됐던 무자격조합원에 대한 정리와 선관위의 위탁선거법으로 ‘일명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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