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은 특이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600여 영광군 공무원의 대변자인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군청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조합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고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퇴직한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자신의 소유 소나무를 납품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우리 동료 조합원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적시했다.

또한 일부 간부공무원의 순화되지 않은 언어사용과 소통 부재로 다수의 조합원이 출근하기가 싫다고 하소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군청 출입 기자와 퇴직한 일부 간부공무원, 군청 주변에서 맴돌며 누구의 측근이자 실세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군정에 깊숙이 개입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합원은 더 이상 참거나 두려워하지 말것이며,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어떤 세력도 단호히 배척하고, 증거를 수집하여 노조에 신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우리 공직자가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계속 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결연히 대처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지역민들은 이번 성명서를 바라보며 올 것이 왔다고 말하고 있다. 김준성 군수 재임 4년 동안 수없이 떠돌던 말들이 이제는 하나 둘씩 껍질이 벗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지역민들은 김 군수의 군정 운영 스타일이 무리하지 않고 온화하면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며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을 추구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는 인물들이 곳곳에서 암약하며 김 군수가 이루어 놓은 공과를 무너뜨리고 있는 지경이다.

지역사회에선 군수가 몇 명이고 부군수도 수십 명 된다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이들 모두 김 군수 선거공신들이다. 당선에 역할을 했으니 권한도 나누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물론 측근으로서 역할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권에 개입하고 공무원들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행태는 대단히 염려스러운 현실이다.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항변 할 수 있다. 그럼 이제부터라도 처신에 주의해야 한다. 김준성 군수가 성공한 군수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모든 말썽은 권력자의 주변에서부터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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