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수출 등 계약실적, 신산업 이미지 등 성과

기반시설 및 홍보 부족에 태풍 피해 등은 아쉬움

국내는 물론 영광 최초로 열린 e-모빌리티 엑스포가 우려와는 달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광군 및 엑스포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대마산단 영광e-모빌리티연구센터 일대에서 열린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가 폐막했다. 공식기록 87,000명이 방문했으며, 동남아 등 16개국 23개사 해외바이어들과 현장 수출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42개 기업과 2,830만 달러, 우리돈 300억이 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는 초소형전기차 500대와 전동킥보드 및 전기오토바이 390대 등 890대를 판매해 총 92억원의 성과를 냈다. 또한, 타 지역 e-모빌리티 관련 기업 4곳이 대마산단에 입주 의향을 보였다. 여기에 ()한국인공지능협회와 기술개발·인재육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우편집배용 스마트 e-모빌리티 보급 시범사업을 영광에서 공동 추진한다. 또한, 서울 전자랜드가 e-모빌리티 제품을 공동판매하고 엑스포 후원에 나섰으며 전자신문과 대내외 홍보강화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특히, 18개국 120개사가 참가한 기업 제품PR, 산업부·국토부·환경부가 합동으로 e-모빌리티 보급, 안전기준, 산업육성 정책에 대한 현장 설명회 및 전문가 그룹의 학술대회는 e-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장을 방문한 청소년, 청년, 농민, 노인들도 다양한 종류의 초소형이동 수단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실내·외 체험장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농업용전동차 등을 직접 타보고 체험하며 최고 5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하는 종합마케팅장은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자율주행차 및 드론 대회와 지역 과학영재들의 과학축전, 로봇 및 아이돌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청년 푸드트럭과 로컬푸드 등 풍성한 먹거리까지 더해지며 만족도를 높였다. 평일에도 몰려든 방문객은 일요일 오후까지 이어지며 마감시간을 연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정부 등 상급기관의 관심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불모지에서 미래형 e-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다만,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에 초대형텐트를 치고 임시 포장으로 만들어낸 행사장의 구조적 한계는 불가피했다. 비포장 자갈밭 수준에 사면 마감상태, 아스콘 냄새에 어두운 실내조명, 방문객 동선 문제 등이다. 여기에 박람회장 주변에 애써 조성한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대규모 꽃밭이 태풍 콩레이에 쓰러지고 초대형텐트까지 찢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지역은 물론 대내외 홍보부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학축전 부스가 철수해 마지막 날 빈곳으로 남는 등 제대로 된 컨벤션센터하나 없이 치른 박람회는 기반부족 한계를 넘지 못해 과제를 남겼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