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출신 이정표(74) 시인이 한국예인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인은 해방둥이로 고향을 떠나 현제 경기도 안산에 거주 타향살이 하며 그리운 고향을 바라보며 틈틈이 시를 여러편 쓰기 시작 했다고 한다.

한국예인문학에 등제되어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작가로써 한국예인문학회가 재정한 제3회 한국예인문학상(와탄강 나루터에서/오은 이정표) 1편이 선정되어 상패와 상금을 한국예인문학회 9회장 박재근)으로부터 수상했다.

 

와탄강 나루터에서

오은 이정표

 

그리운 사람아

감감 무소식에 체념했다 한들

마음에 문조차 닫아으랴.

 

홀로 찾아와 거닐어가고 있느니

눈물나게 그립고.

 

어찌 여위어가고 있는지 찾아 나서고 싶다.

 

해묵은 일기장 갈피 속에 써 내려가던

강 건너 풀을 뜯고 있는 얼룩배기 황소.

 

와탄강 일렁이는 물결처럼

세월 강 건너 이는 바람소리

어찌 귀 기울이지 않으랴.

 

우리 다시금 해후할 수만 있다면

노을 비낀 가을녘 갈때숲 서걱이는

와탄강 나루터쯤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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