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7.4% 초고령사회에 데드크로스 17년째

영광 떠나는 이유는 가족·직업·주택·교육 때문

한때 증가세를 보였던 영광군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54천명선도 붕괴할 처지다. 인구감소로 지역까지 소멸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영광군이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우선할 것은 명확한 원인 분석이다. 군이 자체 파악한 인구감소의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인구 54천선 위험= 영광군 인구는 지난 1969163,240명을 최대로 지난 9월말 54,377명까지 그동안 108,863명이 줄었다. 20027, 20076만이 붕괴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10325, 2012361, 2013393명 등 잠시 늘어나는 듯 했지만 2014년부터 784, 지난해 844명 등 올해 9월말까지 397명이 줄었다. 올해 54천명 붕괴도 초읽기다.

#초고령과 데드크로스= 고령화도 심각해 비율은 27.39%(15,002, 2017)로 이미 2007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연소인구사회(4%), 성숙인구사회(4%7%), 고령화사회(7%), 고령사회(14%), 초고령사회(20%)라 부른다. 이는 전국 14.21% 대비 2배 수준이며 전남 평균 21.54%보다 높다. 고령화도 문제지만 사망이 출생보다 많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더 크다. 군은 지난 2002년부터 출생 594명 대비 사망 705명으로 데드크로스가 시작돼 지난해 367명 대비 609, 올해 305명 대비 465명 등 17년째 지속되고 있다.

#영광 전·출입 이유는= 인구감소는 출생 대비 사망 불균형 외에도 전입 대비 전출자가 많은 것도 요인이다. 지난해 영광지역 전입은 3,586명 대비 전출은 4,189, 올해 9월말까지는 2,836명이 전입하고 3,077명이 이사 갔다. 출생과 사망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만 844명이 줄어든 이유다. 전출과 전입 이유는 가족(33.6%/ 34.1%), 직업(26.4%/ 25.8%), 주택(20.5%/ 19.9%), 교육(8.4%/ 6.4%) 순으로 비슷하다. 다만, 올해 전입의 경우 직업(39.4%)과 가족(22.9%) 순서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와 기회 요인= 초고령화에 출생·사망, 전출·입 불균형 위기는 전국은 물론 농촌지역은 더욱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아직 영광군은 고령화의 경우 전남 14번째, 가임여성(1549)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1.54명으로 전남 6위이며 전국(1.05), 전남(1.32) 평균보다 높다. 핵심생산인구(2549)2014년 대비 2,496명이 줄고 청년(19~45) 인구도 연평균 383명이 감소했지만 인구 대비 14,908(27.4%)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여성 일자리, 주거, 노동·양육환경, 의료, 교육 시스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 수준의 종합대책이 소멸 위기에 처한 영광군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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