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합장 부탁으로 2만 4천여건 ‘도둑문자’ 대리발송

내년 3.13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A농협 현역조합장과 전직조합장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턴매치가 확실한 A농협 조합장 선거는 현재 4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간의 뜨거운 선거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A농협은 26년 동안 연속으로 재선한 조합장이 없는 농협으로 영광군 7개 조합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전·현직이 격돌하는 곳이다.

A농협 현 B조합장에 따르면 내년 농협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때에 조합원들에게 계속적·반복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전 C조합장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을 알려왔다.

B조합장은 고발장에서 “A농협 전 C조합장과 D직원을 업무용재산의 사적사용 등 편취, 개인정보보호법, 사전 선거운동혐의로 영광경찰서에 고발 할 계획이다면서 C조합장은 D직원을 통해 농협 내부망으로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0차례 24천여 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A농협 D직원은 경위서를 통해 C조합장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0차례 조합 내부전산망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D직원은 내년 승진을 앞두고 현재 대기발령중이다.

한편 A농협 현 B조합장은 지난 8월말 태풍 솔릭 예보에도 불구하고 몽골로 밀 유통 현황 해외시찰을 다녀와 구설수에 올랐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