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철판 부식 부위 잘라보니 1.2m 크기

구멍 문제 4호기는 폐쇄 주장·오염수 누설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원전 2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속에서 각목까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한빛원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제23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2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철판 부식과 각목을 12일 발견했다. 격납건물 높이 7단 부위 약 20×100cm 면적에서 철판 두께 미달이 확인돼 이를 절단한 결과 뒷면이 부식되고 내부에는 세로방향으로 약 10×5×120cm 크기의 각목(목재)이 확인됐다. 두께 6mm 철판 뒷면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어야 정상이지만 내부에 각목이 들어 있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높이 8단에서는 건설 시 과도한 그라인딩으로 철판 두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부적인 두께부족도 확인됐다. 전체 적으로 정상 두께보다 10% 이상 두께 미달은 4.38mm5.02mm 2곳이다. 높이 13단 시공이음부와 원주형보강재 부위는 39개소(최소 4.92mm)4개소(최소 4.71mm)가 발견됐다.

이에 한빛원전 측은 내부철판 두께가 얇아진 것은 건설시 제거되지 않은 목재에 의한 부식으로 추정된다, “목재 제거 후 콘크리트 및 철판을 보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목재는 1호기 핵연료건물 외벽(9cm)2호기 보조건물(45cm) 에서도 발견돼 제거 후 보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새벽 3시경에는 한빛 4호기 1번 증기발생기(SG)를 교체하기 위해 배관을 절단한 후 반출하던 중 수평으로 눕히는 과정에서 고온관 노즐 밀봉용접부에서 오염수(잔여수)가 누설됐다. 밀봉된 곳의 용접불량으로 누설된 물의 방사능 농도는 원자로냉각재(RCS) 방사능(400.20 Bq/g) 대비 20분의 1 수준(16.87 Bq/g)으로 확인됐다. 붕소농도 측정결과도 120분의 1 수준이다. 원전 측은 이를 감안 원자로냉각재 누설이 아닌 온도차에 의해 대기 중 수분이 모인 응축수란 입장이다. 하지만, 누설 이후 고온관 노즐 밀봉부 2개소를 구멍내 1차측 구간에서 제거한 오염수가 약 270리터(1드럼 200리터)에 달하는 점은 의문이다.

한편,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 측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로길이 2m 구멍이 발견된 한빛 4호기 핵발전소를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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