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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 있는 님이 그리워
애절하게 부른 조미미의 ‘바다가육지라면’―정병희/ 홍농노인대학장
2018년 12월 03일 (월) 11:48:24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이번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은 영광태생의 가수 조미미가 부른바다가 육지라면에 대하여 알아 볼까한다 무엇보다 푸른 바다 만경창좌를 마음속 깊이 원망하는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서 겪는 간절한 마음을 애절한 목소리로 하소연한 노래다.

이때 조미미(본명 조미자)로선 염문설이 나돌던 가수 남진이 군에 입대 베트남에 파월 장병으로 가 있을 당시였다.

그래서 이 노래는 당장이라도 베트남으로 날아가고 싶은 조미미의 애처럽도록 사무치는 속내를 표현한 노래라고 할수 있다.

사실 이 노래의 배경은 경북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로 용왕으로 변한 신라 30대 문무왕이 지키고 있는 바닷가로서 이노래를 작사한 정귀문의 고향이기도하다.

 

 

얼마나 멀고 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 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

(‘바다가 육지라면’1)

 

 

가면은 서둘러 오고 왔으면 가지 말지, 구름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는 임아, 한백년 같이못살 인연이라면 이곳 섬속에서 남몰래 자라난 꽃이라며 인정 없이 꺽지나 말지전주가 연주될 때 조미미가 직접 읊었던 가슴 저린 오프닝 멘트다.

1947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조미미는 1965년 동아방송 주최 민요가수 선발 콩쿠르인 가요 백일장에 김세레나, 김부자와 함께 발탁됐다 사실 그녀는 제2의 이미자로 불려지기도 했다 그녀가 음반제작사인 지구 레코드사를 드나들 때 그곳의 전속가수 이미자와 이름이 같아서 조미미로 예명을 지었다는데 어쩌면 유정천리’‘대전 부르스등을 만든 김부해 작곡가가 지어준 선물이라고 한다.

한편 조미미와 남진이 염문설은 대표적인 대중가요계의 뒷이야기다 이들 두사람은 전남출신 가수라는 고통점을 갖고 있고 또 한 살 터울인 선후배 관계이며 가요계 데뷔시기도 비슷하다 특히 1968년 남진의 해병대 입대와 베트남 파병,그리고 파월장병 위문 공연도 말꼬리를 잡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무렵 1971년까지 80여회에 걸쳐 모두 1200여명이 파월됐고 아울러 위문공연도 수없이 이루어진 가운데 조미미가 공연단에 포함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 이었다

더욱이 남진이 군복무를 마치고 귀국 할 무렵 조미미가 부른 먼데서 오신 손님도 팬들의 뒷이야기로 숙덕거리는 대상이 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조미미의 남편은 현해탄을 건너온 제일동포 야스다 에이키츠다 그런데 조미미는 평강 제일교회에서 평생을 평신도롤 살았고 남진은 그 교회의 장로였던 사실 역시 우연한 일은 결코 아닌듯 싶다.

그리고 그 무렵 조미미는 별다른 활동도 하지 안은채 조용히 살다가 2012년 갑자기 발견된 간암으로 2개월여 투병 끝에 향년 65세를 일기로 정말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필자 같은 사람에게도 참으로 아쉽고 서글픈 마음이었다. 조용히 그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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