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만당스님·불교대학동문회 천만원 쾌척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불갑사 만당스님과 마라난타불교대학동문회는 28일 오전 어머니를 여의고 병든 아버지와 남겨진 장애 학생 희망이(가명)의 보금자리 마련에 보태 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상사화 축제기간 모인 성금과 식당 운영 수익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당스님과 불교대 동문들은 지난해에도 가장인 남편을 잃고 어린 딸과 함께 남겨진 다문화 여성의 주택마련에 보태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었다. 영광군희망복지지원단은 이 재원 등을 보탠 성금으로 폐가 수준의 집에서 생활하던 두 모녀에게 올해 2월 영광읍내 작은 아파트를 매입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었다.

연말을 앞두고 이처럼 온정이 이어지면서 희망이네 보금자리 마련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영광의 한 지역에 사는 고등학생 희망이(가명)는 지난 5월 어머니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면서 급격한 어려움에 처했다. 지체 장애 6급인 희망이를 돌봐야 하는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왔지만 간경병증과 식도정맥류파열 등 질병으로 사실상 가정을 돌보기 힘든 상황이다. 주거 환경도 거의 폐가 수준에 있어 희망인 아동보호 시설에 아버지는 지인에게 의탁하고 있다.

어려움을 접한 영광군희망복지지원단은 사회복지 및 아동 전문기관,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통합사례회의를 열고 희망이를 도울 방안을 모색한 결과 기존 집터에 소형 주택을 신축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주택은 수리가 불가능한 폐가 수준으로 판단하고 신축을 위해 철거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미 설계까지 마무리 단계인 희망이네 보금자리는 신축을 위한 재원 마련만 남은 상태다. 다행히 희망이네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에서 촛불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온정과 재능기부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까지 설계를 마치고 인허가 과정을 거쳐 착공한 뒤 내년 1~2월까지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희망이 돕기 문의는 영광군 희망복지지원단(061-350-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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