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억여원 규모 자원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굴비 또는 칠산타워 형상, 관리방안은 글쎄

영광군이 불갑저수지에 인공섬을 띄워 산란장과 수초섬을 만드는 등 자원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농업용 저수지에서의 실효성과 관리 방안은 과제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불갑저수지 자원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27일 자체 용역보고회에 이어 불갑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사업안은 크게 어족자원 증대시설 15, 치어방류 2, 외래어종퇴치 0.5, 어선계류장 2.7, 생태체험장 조성 4.7, 모니터링 3억 등 총 사업비는 314,000만원 규모다.

특히, 관심 사업은 저수지 위에 토종어류의 산란 생육을 위한 인공산란장과 인공수초섬 등 어족자원 증대시설이다. 이 사업은 기존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인공폭포 앞 수면에 물에 반쯤 뜨는 수중구조물을 설치해 부교와 수생식물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일종의 인공식물섬 격인 이 구조물은 가로 13m에 세로 215m 크기의 기본형(A)과 가로 40m에 세로 119m의 영광굴비형(B), 가로 50m에 세로 140m의 칠산타워형(C) 등 제시된 세가지 형상 중 한가지를 선택해 조성할 방침이다. 인공섬은 수상형과 수중형 모듈을 이용한 수생식물 식재와 물에 뜨는 목교형태의 부교 등 총 2,795면적을 활용할 계획이다. 목책 부교는 관리용으로 사용하되 방문객들이 탐방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인공섬은 멀게는 대청호와 팔당호, 가깝게는 남악저수지와 순천 상사호에 인공수초재배섬이 조성돼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초섬은 질소와 인을 흡수해 수질환경영향에 긍정적 결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섬 바로 옆에는 불갑사 관광지 주변 기반시설 조성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로 12m에 세로 7.2m크기의 부양식 분수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연섬유를 이용한 괭이갈매기 모양의 부이를 단 가로 34m에 길이 78m 크기의 수중 부유식 어류산란시설도 조성한다. 이외에 치어는 쏘가리, 메기, 동자개, 붕어 등 경제성이 높은 어종을 방류하고, 낚시대회 등을 통해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나 블루길 퇴치 작업도 진행한다. 내수면 어업활동을 위한 어선계류장과 탐방데크와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체험장(1,350)도 조성한다. 다만, 농업용저수지 특성상 가뭄으로 수위가 바닥을 보일 경우나 수초생육 등 유지 관리 방안은 풀어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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