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1등급·외부 3등급, 최근 3년간 1~2등급

자체평가 올라가고 외부평가 하락한 점은 문제

영광군 청렴도가 2등급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외부 평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가 지난 5일 공표한 전국 612개 공공기관의 올해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영광군은 내부청렴도는 1단계 상승한 1등급, 외부청렴도는 1단계 하락한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영광군은 전국 82개 군단위 중에서 10,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2곳만 해당된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전국 56개 기관에 강진군과 함께 포함됐다. 광역지자체인 부산시를 비롯해 시단위인 사천·창원·광양시와 군단위로는 단 2곳인 예산군과 음성군 같은 종합청렴도 1등급인 최상위 기관에 속하진 못했지만 고흥·완도·장흥군을 포함해 최하위 5등급을 받은 20개 지자체에 속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아쉬운 점은 영광군 청렴도 평가가 내부평가만 오르고 외부평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이다. 올해 권익위가 밝힌 전국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0.18점 상승한 8.12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영역의 점수가 모두 상승했고, 외부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의 평균 점수는 8.35점으로 전년 대비 0.22점 상승했다.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0.06점 상승한 7.72, 전문가·업무관계자 등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는 0.32점 상승한 7.61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외부청렴도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부패인식과 부패경험 등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에 외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우월적 지위·권한남용 및 부당한 요구·처분(갑질 관행),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 업무처리 기준 절차의 공개성, 업무처리의 책임성에 금품·향응·편의 경험률과 빈도 및 규모를 평가하는 구조다. 반면, 내부청렴도는 조직문화, 부패방지 제도,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공정성 등을 소속 직원들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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