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4억 쓰고 경제효과는 49배인 704억?

1인 지출 2~6만 제각각 뻥튀기 주먹구구

군의회 의원들마저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나선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살펴보니 가장 기본적인 성과 평가부터 문제점이 노출됐다.

236회 영광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0일 오전 군정질문에 나선 하기억 의원은 비효율적 축제의 통합 및 폐지를 주장했다. ‘소규모 행사, 축제의 남발과 동일성격의 이중적 집행 등으로 일부 군민들은 축제를 하나의 사회적 지위 유지 또는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생겼고, 각 단체마다 소모성 행사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란 내용이다. 일부 축제는 이장단에서 폐지 의견이 나오는 등 개최시기 조정과 통폐합 혹은 폐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표 축제 육성으로 예산 낭비를 막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축제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또다른 의원은 일부 축제는 의원들과 기관사회단체장, 축제 관계자 및 공무원이 전부라며 군 축제 외에는 근무 중 공무원 동원을 금지해야한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이 군정질문을 통해 문제 삼은 지역축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군축제인 상사화축제·단오제와 읍면 축제까지 6개 축제 성과를 담은 ‘2018 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서를 분석해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축제의 총 집행예산은 143,682만원, 외부방문객 수는 486천여명, 1인당 평균 지출 44천원, 외부인 직접지출액 300, 생산 및 소득 등 경제효과 704, 고용효과 3,683명으로 집계됐다. 축제마다 프로그램 및 장단점, 개선점 등은 뒤로하더라도 투자대비 평균 직접지출액은 20, 경제효과는 50여배에 달하는 막대한 수치다. 축제별 수익률도 최소 2배에서 최고 150배가 넘는다. 수치상은 없애거나 통폐합해야할 축제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현실성은 한참 떨어진다. 통상 관광객들의 평균 지출액이나 추산하는 경제효과는 생산·소득·부가가치·고용 유발계수를 적용한다. 굴비축제의 경우 유발계수를 2~6배까지 달리 적용하고, 다른 축제들도 1인당 평균 지출액을 2만원에서 6만원까지 제각각으로 적용해 뻥튀기 산출을 했다. 젓갈축제의 경우 노을축제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242배나 차이난다. 축제 통폐합을 운운하기 전에 가장 기본적인 성과 분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영광 6대 축제 성과분석표<단위 : 만원//>

축제명

집행액

외부인방문

1인 지출

외부인지출

경제효과

고용

수익

불갑산상사화축제

37,179

330,164

62,140

2051,639

5610,289

554

151

법성포단오제

40,829

81,086

46,020

576,359

885,287

134

22

백수해안도로노을축제

14,974

15,000

40,000

6

60,947

12

4

찰보리문화축제

11,800

11,000

40,000

44,000

93,765

13

8

천일염젓갈갯벌축제

11,400

4,850

20,000

9,700

20,961

2,910

2

곡우사리영광굴비축제

27,500

44,760

58,140

260,234

376,055

60

14

합계

143,682

486,860

44,383

3001,933

7047,305

3,683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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