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는 지역민들이 지방의 정치와 행정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면 주민자치로 주민참여의 행정이 이루어지고,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19876월 항쟁으로 대통령직선제와 지방자치를 만들어낸 이후 1991620일 선거에서 당선된 12명의 군의원들로 영광군의회가 탄생했다.

그 이후 지난 6.13 지방선거까지 8대를 거치는 동안 60여명의 군의원들이 영광군의회 구성원으로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역발전에 집중하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에도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그동안 바르고 능력있는 인물들이 초창기 군의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지방자치의 의미를 심어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의원들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계속되었다. 지역에서 나서야 할 인물들은 뒤로 물러서고 문제 있는 인물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나서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수준이 하향되었다는 평가이다.

문제는 자질이 부족한 일부 인물들이 군의원에 당선되면 엄청난 권력을 가진 양 설쳐대면서 파생되는 문제점이 계속 일고 있다.

지난 7기에서도 일부 의원들의 부족한 지식이 군의회 전체의 품격을 추락시킨 상황을 군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군의회에 입성하면 맨 먼저 군정을 익히고 살피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일인지 분간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해서 만사형통은 아니다. 지역민들과 공직자들은 의원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를 평가한다.

사적 개입인지, 몰라서 하는 말인지, 대다수가 인지하고 있다. 그동안 군의회가 비난 받는 사안중 하나가 일부의원들의 사적 견해이다. 모든 문제를 공적 차원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이에 대해 더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함에도 단순 논리로 군정을 힘들게 하는 사례가 이어오고 있다.

우리지역의 지방자치는 특정정당이 30여년을 장악하면서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건들이 너무도 생생하다.

특권층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지방권력이 이대로 좋은지 의문이다. 영광군의 청렴도 평가에서 외부평가가 크게 하락한 요인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핵심적인 인물들의 영향력은 인정한다. 문제는 그들의 마음가짐이 주민들을 위하고 지역을 우선하는데 있어야 한다. 매사를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하면서 지역민들의 신뢰와 화합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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