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313. 전국 1천여 곳의 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영광지역에서는 영광농협을 비롯해 굴비골, 백수, 서영광농협 등 지역농협 4, 영광축협 1, 영광군수협 1, 영광군산림조합 1곳 등 모두 7곳의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영광신문은 구랍 11일 지역 내 협동조합 관련 인사 5명을 초청해 ‘2019년 신념대담통해 조합을 이끌어갈 조합장의 자세와 자질을 논해보고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려 한다. /편집자 주

 

축산= 오세동 전 영광축협 감사

임업= 최진환 영광군산림조합 이사

어업= 양대일 염산창우 어촌계장

농업= 김정희 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과수= 임세훈 별난농부들 대표

 

영광군 7개 조합에서 진행되는 선거에서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획기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적임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세동= 영광군은 1차 산업위주의 농·어업군으로 생산 기반이 낙후되고 생산비가 증가하여 농축수산업 모두 수도권지역과는 상대적 소득이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가공 및 관광산업과 연계가 부족하여 부가가치 창출이 극히 저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시 말씀드리면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농어업 기술보급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합원들을 위한 진정한 조합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겸비된 분이어야 된다.

최진환= 영광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살림 쪽으로 좀 부족하다. 그래서 작을수록 더 좋은 더 크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조합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멀리 볼 수 있고 많이 보고 많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조합장이 선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희= 농업과, 농촌, 농협이 직면해 있는 현실은 몇 년 후를 예측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모든 일은 사람들이 하고 그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리더의 역할이다. 영광군은 누가 뭐라고 해도 농업 군이다. 농업이 활성화 되는 길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작이다.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사람, 도덕성, 청렴도, 농업과 농협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 후보자로 선택하는 길, 그런 후보자가 필요하다.

양대일= 저희 지역은 타 지역 수협과는 다른 많은 민원과 함께 지역 수산물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굴비산업이 해양환경오혐과 어족자원감소 및 국가적 경기침체와 김영란 법등 다양한 악재로 지역경제기반이 무너질 정도로 심각하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여 수협조합장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는 지역의 수많은 민원과 굴비산업 침체의 근본적 원인을 잘 파악하여 합리적인 대안과 경영마인드가 준비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세훈= 이번 조합장 선거를 보면 물론 능력 있으시고 잘 하셨던 분들은 어렵긴 하겠지만 다시 성공하실 것 같고, 또 반대로 많이 못한 분들은 조합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2019년 조합장 선거 때는 정말로 농업인들이 희망을 꿈꾸고 이 사람을 통해서 영광 농업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차기리더를 우리가 뽑았으면 좋겠다.

 

특히 짧은 선거운동기간 탓인지 부정선거에도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바른 선거문화를 말씀해 달라.

김정희= 지금 협동조합 선거 문화는 신진의 진입을 막는 아주 문제가 많은 제도다. 13일간의 선거기간 외는 서신도, 문자도 보내지 못하는 깜깜히 선거를 조장하는 현역을 위한 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결국 자기를 알리기 위해 금권선거, 또 지키기 위해 평소 교분을 이용한 금전선거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소한 사전등록제도는 허용되어야 한다.

양대일= 우리나라 선거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도 뿌리 깊은 부정선거 풍토가 남아 있는 것 또한 현실인거 같다. 대선이나 지방선거처럼 후보자 합동 공개 토론회를 더 발전시켜 조합원들과 질의응답형식의 토론회를 3회 이상 개최하여 후보자의 공약을 유권자가 검증하고 소통 할 수 있도록 하면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세동= 사실 현재까지 실시된 조합장 선거는 일명 깜깜히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군 뿐만 아니라 대부분 조합장 선거는 지연 혈연에 치우치고 금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관례를 지니고 있다. 선거의식을 회복해서 작은 것의 유혹에서 벗어나 정의롭고 떳떳한 조합원으로 자질을 회복하는 그래서 올바른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최진환=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조합장 후보자들이 당분간은 선거운동을 못하게 되어있다. 후보자들을 처음부터 알아야 되고, 그래야 그 사람도 우리 조합원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후보자에 대해서 아직은 알 수 없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이런 조례가 또 바뀌어서 조합원들도 빨리 알 수 있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되는데 근데 아직 알 수 없는 거에 그게 좀 안타깝다.

임세훈= 사실은 조합장 선거에 무관심 할 수 있는 지역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이런 걸 관심을 일으켜주고, 또 관심을 갖게 유도하는 게 지역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 선거에 좀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선거 결과는 13일 밖에 짧지만 사실은 재선하려는 조합장이랑 아니면 서로 진입하려는 후보들은 사전에 서로에 대한 정보나 아니면 약점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을 거다. 다만 우려 되는 부분은 거짓이 사실인 것처럼, 사실이 거짓인 것처럼 과대광고 나 거짓뉴스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걸 잘 활용하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좀 감정을 볼 수도 있겠다.

 

후보자들은 조합원의 지지를 얻으려면 조합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조합원 만족경영전략을 세우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후보자의 기본자세를 말씀해 주시고 조합원들의 역할을 말씀하신다면 ?

김정희= 후보자는 조합원과 농협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각오가 있어야 하고 조합원들께서는 후보자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주변의 평판은 어떠한가, 조합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하시고, 이제는 금전에 좌우되는 선거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돈쓰는 사람, 결국은 자기를 위해 농협을 이용할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셔야 한다.

오세동= 후보자의 기본자세를 조합원들의 역할은 저는 어떠한 리더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조합장으로서는 최소한 세 가지 마인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청렴이다. 구차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청렴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지역과 조합원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마인드다.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정확한 마인드가 있어야만 그 조합이 발전하고 조합원들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열정이다. 아무리 좋은 기회와 마인드가 있다 하더라도 열정이 없으면 이루어내기 어렵다.

최진환= 조합원들은 정말로 금품선거에 휩쓸리면 안 되는 거다. 지금은 정말 똑똑한 사람은 돈 주고 스카우트 해오는 추세다. 근데 돈 받고 머슴을 사면 그 머슴은 무엇을 하겠냐. 머슴이 일을 하겠어요. 그래서 정말로 우리 조합원들이 정신이 바뀌어야 한다. 금품선거 없고 또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 있고 쓸 만한 사람 있으면 그 사람 시켜서 조합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조합장을 택해야 된다.

임세훈=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조합장을 얻기 위해서는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인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과연 이번에도 또 금품선거에 휘말릴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 정화를 해서 정말 조합원들 당당하게 조합장을 선출 할 수 있을지 이게 이번 선거에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본다.

양대일= 후보자는 자신이 조합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진정으로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헌신과 봉사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무엇보다 자신이 조합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있는지 자신을 뒤돌아보아야한다. 유권자는 먹고 할 만하고 돈푼께나 있어 조합장이나 해볼까 하는 얼빠진 생각으로 출마하여 인맥과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자를 단호하게 거부해야한다.

 

조합장선거가 지역사회의 미래와 희망을 함께 그려나갈 일꾼을 뽑는 기회인만큼 모든 후보자가 모든 과정을 적법하게 선거를 치러 조합원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기회가 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임세훈= 2019년도 새로운 경선에서 취임 할 조합장님은 실질적으로 정말 농협이 본래 해야 될 일이 뭔지, 그리고 정말 농민들이 안타까워 하는 게 뭔지 그쪽에 좀 많이 좀 고민을 해 주시고 그쪽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공약도 좀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희= 조합장선거하면 돈과 직결되는 잘못된 선거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을 쓴 사람은 본전을 생각하게 되고 그 사람이 공인으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면 바라는 분이 잘못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농업, 농촌 이제는 공과 사를 구분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농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조합원들께서 인식을 새롭게 하시길 바란다.

양대일= 조합의 성장은 조합원이 부자가 되고 직원들의 복지가 선행되어야 조합이 발전할 틀이 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과 직원의 복지가 동반성장 하지 않고 있는 지금에 외적성장은 조합의잠재적부실의 위험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진환= 우리 조합이 전보다는 많이 좋아 졌더라는 생각이다. 지금 현 조합장이 너무 활발하게 사업을 한다. 또 열심히 하는 젊은 출마예정자도 나온다. 기대가 된다. 누가 조합장을 하든 정말로 조합원하고 잘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조합장이 필요하다.

오세동= 313일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두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선거다. 과거 자체선거 틀에서 벗어나 공정한 선거로 거듭나리라 생각하지만 후보자는 조합원들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여 의지를 받드는 자세가 필요하고 조합원들은 미래지향적 참신한 인재를 선출할 수 있는 것을 잊지 마시고 큰 틀에서 훌륭한 조합장을 선출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저 역시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사리사욕 보다는 지역사회와 조합의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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