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에 애먼직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관내 농협들이 석연치 않은 인사교류 규정을 위반 하는 등 오는 3월 열리는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직원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굴비골농협은 최근 인사교류에 따라 백수농협과 인사교류를 단행했다. 하지만, 8일 만인 지난 17일 인사 규정 위반으로 인사교류를 취소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영광군농협인사협의회의 농협인사 교류규정에 따르면 인사규정 6조 인사교류 대상자 중 대기자는 복직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타 농협으로 인사이동 할 수 없다고 명시 되어 있다. 하지만 4개 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영광군농협인사협의회는 지난 9일 백수농협의 상무가 대기 중인 직원인데도 불구하고 농협인사 교류 규정을 무시하고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굴비골농협 이사회는 이번 인사가 잘못됐다는 것을 파악하고, 16일 영광군지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굴비골농협과 백수농협 조합장에게 경고성 의견을 전달했다. 영광군농협인사협의회는 다음 날 인사위원회를 소집하고 9일 진행했던 인사발령을 취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굴비골농협 대의원은 이번 인사파동으로 인해 조합장, 상임이사와 직원간의 불신감만 발생했다면서 이사들과 사전 소통을 하지 않고 일부 임직원들에 의해 농협이 운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여 개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잘못된 인사발령으로 인해 해당 직원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조합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 조합장과 상임이사, 실무책임자는 응분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 붙였다.

굴비골농협은 이번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전현직 조합장이 지난해부터 난타전을 시작했다. 지난 해 8월 현 조합장이 태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몽골로 밀 유통 현황 해외시찰을 다녀와 구설수에 올랐고, 같은 해 11월에는 전 조합장이 농협 내부 망으로 24천여 건이 넘는 문자를 대리로 발송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굴비골농협은 26년 동안 연속으로 재선한 조합장이 없는 조합으로 영광군 7개 조합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전·현직이 격돌하는 곳으로 총 4명의 출마예정자가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