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애물단지, 영광은 35억 청년창업단지 조성

출혈 방지 경쟁력 확보 등 철저한 창업 준비 필요

망한 청년몰 옆에 또 청년몰을 열고 사후관리도 부실해 시장 적응을 못하고 있는 성과 위주의 정부 청년 창업이 중앙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5애물단지 청년몰 690억 들였지만 30% 문 닫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청년몰의 실패 사례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주 중앙시장에 2017년 문을 연 청춘다락점포 14곳 중 2곳만 남아 애물단지로 전락해 개점휴업 상태인데 문을 사이에 둔 코앞에 지난해 12월 새 청년몰인 비단몰이 들어섰다.

특히,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11월 기준 창업 명목으로 지원한 524개 점포 중 213(40.6%)가 문을 닫았다. 청년몰 469개도 3년여 만에 85(18.1%)가 영업을 중단했다. 창업지원에 190, 청년몰에 500억원을 썼다. 실패 원인은 공간 협소와 상인 간 갈등, 청년 상인의 역량 부족 등을 꼽았다. 상인 자질과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추진해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201212개가 문을 연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현재 각종 공방과 소품점·책방 등 20여 개가 영업 중이다. 성공 요인은 자립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템과 한 해 1,000만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과의 접근성이다.

이 같은 문제가 중요한 것은 영광군도 순수 군비만 351,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영광읍 사거리 매일시장 주변의 노후 상가 10여동을 매입해 철거한 뒤 새로운 상권을 만드는 청년창업단지(400)를 조성한다. 청년창업단지 사업은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게 목적이다. 또한, 군은 청년참여 확대 및 청년네트워크 등 청년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목적 회의실, 쉼터, 컴퓨터실을 갖춘 청춘공방을 지난해 3월 개소해 연간 1,266(연인원)이 이용 중이다.

타지역 사례와 같은 청년몰의 실패를 방지하고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기획과 역량교육, 경쟁력 확보 등 지역 내 기존 업종과 출혈경쟁 없는 운영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