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의 부실 공사로 인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어 그 대책이 절실하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민관합동조사단의 한빛원전 3호기 공동조사 과정에서 격납건물 폴라크레인 브라켓 하부 48개소 중 45cm 깊이 5곳 등 44곳에 구멍이 발견되었으며, 그리스 누설도 14곳이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월에 이곳에서 가로 60cm, 세로 20cm, 깊이 45cm 구멍이 발견되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관통과 콘크리트 구멍 등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우여곡절 끝에 2017113일 출범했다. 조사단은 군의회 5, 2, 범대위 5, 민간감시기구 2, 정부 2, 한빛원전 1명 등 총 17명 규모로 구성했다. 단장은 강필구 군의장과 김규현 범대위 선임공동위원장 공동 체제로 구성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출발한지 14개월 동안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조사단은 1분과 콘크리트구조물, 2분과 격납건물 내부철판, 3분과 증기발생기 및 주요기기, 4분과 제도개선 및 품질관리로 임무를 분담하여 전문가 업체와 함께 안정성 문제를 심도 있게 접근한 결과이다.

그러나 조사단 출범을 방해하는 영광지역 핵피아들이 민간환경감시기구 위원들의 도덕적 문제 등을 거론하는 비방성 문자를 유포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는 조사단의 수당을 문제 삼는 정보 등을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조사단 활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오는 25일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여 그 동안의 분과별 활동내용을 군민들에게 설명한다.

최종보고회는 조사단 활동이 완전 종료하는 7-8월께로 예정하고 있으며 최종보고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은 풀어갈 과제이다.

이 모든 과정은 한빛원전 34호기의 부실시공 때문이다. 한국형원자로를 맨 처음 적용한 한빛원전의 부실시공은 지역주민과 한수원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부실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오늘날 계속되면서 지역을 괴롭히는 괴물이 되었다.

그러나 정부와 한수원은 안이하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자세이다. 특히 한빛원전의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대처 능력은 더욱더 안타깝다.

지역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조사단을 무시하고 자기들 방식대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이상 묵과 할 수가 없다. 조사단은 군민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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