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다 처리해야 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오는 13일 열리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을 앞두고 영광관내에서도 후보자들이 지난 달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7명의 조합장을 뽑는 이 지역에서는 모두 21명이 출사표를 던져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해당 지역 재래상가나 도심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축협과 산림조합장 후보자들은 새벽 일찍부터 지역 번화가에서 오가는 주민들에게 경쟁적으로 명함을 나눠주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유권자가 조합원에 국한되다 보니 대다수 후보들은 주로 조합 사무실 앞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거나 자기 집이나 개인 사무실에서 조합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별도의 선거운동원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적잖이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아직 어깨띠를 마련하지 못해 개인사무실에서 전화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혼자서 다 처리해야 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공식 운동기간은 오는 12일까지며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혼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발송, 조합 홈페이지 글·동영상 게시, 전자우편 발송, 명함 배부, 어깨띠 부착, 피켓 등 소품 활용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