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영광읍 교촌리 영광향교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향교 마당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보훈단체회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이날 영광여성합창단은 3·1절 노래와 함께 영광의 노래인 추풍부를 불러 이 노래를 알고 있는 선후배들은 가슴에서 솟구쳐 오르는 감동을 실감케 했다.

기념식서 서순채 독립유공자의 차남인 서덕진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100년 전 명륜당 마당에서 외쳤던 독립선언문이 다시 한 번 우리들의 가슴속에 파고드는 시간이었다.

3·1 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조선인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193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운동을 시작한 사건이다.

312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은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430일까지 106만여명이 참가하여 진압 과정에서 553명이 사망하고 12,000명이 체포되었다.

우리 영광도 대단했다. 서울 3·1운동에 참가한 조철현, 허봉씨 등이 영광에 돌아와 영광공립보통학교 위계후와 이병영 교사들과 협의하여 학생들까지 합세해 314일 당시 영광보통학교인 향교앞마당에서 12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거사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영광일원에서 1,000여명의 군민들이 함께 만세운동을 벌였다는 사실은 영광의 정신이 얼마나 바로 서있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3·1운동 이전부터 영광은 사회운동 전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진실한 항일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영광에서는 3·1운동이 발발한 1919년 이전인 1916년에 영광청년회가 만들어져 각 분야에서 군민들에게 간접적인 민족 계몽운동을 실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청년회는 한글보급을 위한 야학과 음악, 연극을 통한 정신발달은 물론 노동과 농민운동에 체육활동 등으로 민족의식을 배양하고 독립을 도모하는 의지를 군민들에게 심어주었다.

이처럼 영광은 타 지역에 비해 정신적으로나 교육, 문화, 체육 모든 면에서 우월함이 대단하다. 이 때문인지 지금의 영광 정신도 어느 지역보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지방자치가 도입돼 특정정당의 폐해가 쌓여가면서 올바른 정신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다른 주장도 바르게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는 뒤돌아보자, 과거를 반성하고 현실을 인정하면서 미래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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