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초선 서재창· 3선 정용재· 초선 이강운· 초선 정길수

초선 조형근· 3선 강병원· 재선 김남철 당선의 영광

7개 조합 평균 투표율 84%, 21명 후보 중 16명 기탁금 전액 보전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한마디로 현역 조합장 후보 4명이 낙마하는 이변이었다. 기호 1번 조합장 후보 3명이 영광을 누렸고, 영광농협과 축협, 임협은 기호 3번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영광지역은 농협 4, 수협 1, 축협 1, 산림조합 1곳 등 7개 조합장 자리를 두고 총 21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선거를 치룬 가운데 현역 조합장 2명만 살아남고 66.7%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수협은 김영복 조합장의 임기 중 낙마로 일찌감치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4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으나 양재휘 조합장 직무대행의 고사로 원년 선거와 같은 양자대결로 치른 수협장 선거에서 준비된 후보의 힘(?)’을 보여준 서재창 후보가 당선됐다.

파머스마켓운영으로 뜨거웠던 임협장 선거는 한명의 도전자로 시작해 최종 3명으로 늘어나면서 현역 정용재 조합장이 처음으로 치른 선거를 손쉽게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부터 4명의 후보군이 나타나면서 가장 치열하게 치러진 축협장 선거는 집념을 불태운 이강운 후보가 15년 경력의 조합장 5선에 도전한 구희우 현조합장의 영예를 막아내며 조합장 자리에 올랐다.

후보 등록 전부터 가족 송사, 동료 퇴직금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지역민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던 영광농협장 선거에서는 정길수 후보가 농심의 선택을 받으며 당선됐다.

2009년부터 10년 동안 3번째 도전한 조형근 후보가 백수농협장 선거에서 강대상 조합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처음으로 열린 염산군남의 서영광농협장 선거에서는 군남출신이 없는 가운데 임대섭 출마예정자까지 후보 등록 고사로 강병원 조합장이 양자대결에서 넉넉한 승리를 거두었다.

27년 동안 연속재선의 영광이 없던 굴비골농협장 선거에서는 김남철 후보가 4년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법성홍농 조합원의 재선 필패를 확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7명의 임기는 오는 2023331일까지 4년이다. 출마한 21명의 후보 중 당선인 또는 1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16명의 후보는 선거보전 비용을 전액 돌려받는다. 반면, 이재구(굴비골)와 김원학(백수) 후보는 50%, 김두희(축협), 이흥규(영광), 최종일(임협) 후보는 10% 미만으로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한편, 7개 조합별 평균 투표율은 84%이며 수협 90.9% 임협 66% 축협 98.2% 영광농협 87% 백수농협 83.6% 서영광농협 84.9% 굴비골농협 86.2%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4년전과 같은 선거법으로 치러져 정책선거 보완과 향후 금품선거 척결 등의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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