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깝게 쌓아온 경험 토대로 고향사람에게 전하고파

병원치료 먼저 권장, 완치가 안 될 경우 한의원 내원해 줄 것

일찌감치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오늘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정말 심하다. 거기에 환절기라 그런 걸까? 툭하면 감기몸살에, 틈만 나면 꾸벅꾸벅 졸고 앉았으니 영락없는 병든 닭 신세. 아무래도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먹어야 할 모양이다.

최근 개원한 임보록 한의원을 찾았다. 임보록 한의원은 20년 가깝게 광주 북구에서 의원을 운영하다가 최근 고향 품으로 돌아왔다.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넓다. 과거 당구장 자리였다. 그런데 거기에 스트레스 측정기와 인바디까지 갖춰놓고 있다. 한의원이 맞다. 아니나 다를까 평일 오후시간인데도 대기 손님이 꽤 많다.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진료실에 들어섰다. 소개한 사람에 말마따나 사람 좋은 인상에, 한마디 한마디가 쉽고 편안하다.

손목의 맥을 잡아보는 진맥만으로는 전체를 구체적으로 알기는 쉽지 않다. 진맥은 물론이고 신체 각 부위를 보고(望診) 듣고(聞診) 묻고(問診) 눌러보는(切診) 사진(四診)을 시행해야 한다. 맥진은 사진(四診)을 시행한 후 환자의 모든 증상을 최종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다.

복진(腹診)을 할 때 드러난 뱃살이 살짝 민망한들 어떠랴. 가슴과 배를 눌러보아 뭉치고 아픈 정도, 따뜻하고 차가운 정도 등을 가늠해 즉석에서 각 부위별로 점수가 매겨진다. 여기에 미리 작성한 문진표와 진맥결과가 더해져 비로소 한방의 사진(四診)법이 완성되고 그에 따른 처방이 내려진다.

더구나 그 처방이란 것이 명쾌하기 짝이 없다. 손발냉증은 애교수준. 사람 잡는 생리통에 알레르기 비염, 시도 때도 없는 두통과 체증에 복통까지. 가히 종합병원 수준이다.

증상의 원인은 한 가지였다니. 단전에 있어야 할 열이 위로 뻗쳐올랐으니 명치로 가면 체증이요, 머리로 가면 두통이요, 코로 가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터. 반면 불씨를 잃어버린 자궁은 냉골이 따로 없으니 손발냉증에 생리통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 그러니 뻗쳐 오른 열을 제자리로 돌려주면 모든 병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방치료는 종합병원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임 원장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진이나 병원치료도 적극 권장한다면서 병원치료가 가진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치료를 받고도 완치가 잘 되지 않으면 한의원으로 내원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이곳에선 알레르기나 아토피는 물론 간질, 자폐증, 불임처럼 소위 난치병으로 꼽히는 질환 역시 이런 원리로 다스리고 있다. 과연 한방으로 고쳐질까?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20년 넘게 쌓아온 수많은 환자들의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고로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했다. 정작 버릴 것은 버리지 않고 좋다는 것만 챙겨먹는다면 우리의 몸은 잉여의 영양소를 감당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보약이나 한재 먹자고 찾아간 한의원에서 두고두고 평생건강을 지켜줄 진짜 보약 하나를 얻어간다.

<임보록 한의원>

임보록 원장

영광읍 물무로 105 (본죽 영광점 2)

061-353-1479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